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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7 기사스크랩

 |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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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62642141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급식이 급격히 줄면서 원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남양유업이나 매일유업 등 유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그런데 찾아보니 2020 1분기 당기순이익이 남양유업의 경우 -269억, 매일유업은 192억이다. 기사 내용과 달리 매일유업의 당기순이익이 안정적인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뉴스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본 기사에서 처음으로 '원유가격 연동제'를 알게 되었다. 구제역 파동 후 낙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데, 우유업체에서 시장 수요-공급에 상관없이 할당된 양 만큼 사줘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의 원유 조달 비용은 L당 1034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마저도 매년 생산비 증가로 오르는 추세다. 낙농가는 우유 수요가 감소해도 공급량을 자발적으로 줄이지 않으며, 생산비를 줄여 경쟁력을 강화할 시도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매일 마시는 우유에 이런 뒷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 소비에 주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하나의 사례를 보니 얼마나 심각한지 피부에 와닿는다. 이렇게 법에 의해 가격이 고정되어버리는 경우 소비량 감소에 따른 피해가 더욱 클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올해 우유원액 납품가격을 정하는 회의가 다섯번째 열리며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원유가격 연동제에 대하여 새로운 논의가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 투자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논의는 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모쪼록 낙농가와 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기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