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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스크랩] "퇴직금 다 들고 왔소"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30조 넘나

이재현  |  2020-06-25
댓글 0  |  사이다공감 3  |  조회 60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3&aid=0003541374 

 최근 주식 투자에 관해 다양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좀 주춤해졌지만 주식 투자로 수익을 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거기에 따라서 최근에는 정부에서 주식거래세를 낮추고 2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세금을 부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SK바이오펌 공모주를 소개하는 기사가 있어 선정했습니다.

 공모주는 쉽게 말하면 주식의 유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 회사는 처음에는 개인 자금으로 시작하다가 규모가 커지면 사업 확장을 위해 회사를 상장하고 소수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시장에 공개&매각해서 자금을 마련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보통은 주식을 공개할 때 소수의 자본력이 충분한 투자자나 기관에서 매입을 한 후 보유하다가 주식 시장에서 판매하게 되고 이렇게 판매된 주식이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나온 SK바이오팜은 위의 과정에서 처음부터 개인들에게까지 주식을 공개했고 개인들은 주식을 공모가에 사기 위해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코스피에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믿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우선 첫 번째로 공모주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틀릴 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내는 주주서한에서 공모주는 실제 내재 가치보다 고평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물론 SK바이오펌은 기술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지만 아직까지 실적이 존재하지는 않는 만큼 너무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이오주에 대한 자금의 쏠림이 너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우량주로 꼽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을 때 주식을 구매하고 다시 주가가 원상태로 돌아갔을 때 환매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경우 정치인 관련 테마주나 뜬소문만을 믿고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바이오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거금을 들여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과 비슷해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이와 같이 바이오주에서 위기에 빠진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신라젠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신라젠의 재무 구조나 사업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바이오 분야에서 큰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신라젠이 상장 폐지의 기로에 서면서 큰 돈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론 경영자의 도덕적 해이도 큰 역할을 했지만 투자에는 투자자 자신의 책임도 따르는 만큼 무작정 신라젠을 욕 할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은 스스로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사업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때문에 애플이라는 초우량 종목을 놓칠뻔 하기도 했지만 워런 버핏의 생애 동안 그런 철학은 그의 재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다른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또한 투자자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주식은 투자 대상 중 높은 위험성을 가진 종목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중 하나였던 포스코는 10년째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들리는 '무조건 이 주식은 오를 것이다'는 말만 믿고 투자에 나선다거나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추천 받은 주식이어도 스스로 근거를 찾고 우량주에 여윳돈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실행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