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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제도서리뷰] 충전수업 쩐의 흐름편

김현령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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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서 리뷰를 위해 중고 서점 등을 이용해 책 4권을 구매하였다. 그 중에서 5월에는 충전수업 쩐의 흐름편부의 증식편을 읽었다. 고른 책들 중에서는 비교적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특히, 쩐의 흐름편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20대 후반, 몇 년 뒤면 30대가 되고 결혼준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오고나니 100세 시대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5년이 지났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는 6년차, 직장경력으로는 5년차(4년 4개월 경력)이다. 퇴사와 입사를 서너번 하면서 타지에서 생활 중이라, 휴직기에는 모아둔 돈을 까먹기 일쑤였다. 해서 또래 직장동료들은 몇천만원씩 모을 동안 내게는 보증금 300만원, 주택청약을 포함해 1300만원이 전부다.

'20대가 명심해야 할 점은 수입이 발생함과 동시에 지출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시작부터 마이너스 인생이 될 수 있다.'

정곡이 찔리는 부분이었다. 큰 지출을 한 건 아니었지만 스트레스 받아서 외식도 자주 했고, 첫 직장에서 퇴사 후 6개월가량 쉬면서 능력을 넘어선 지출을 했었다. 그와중에 현금서비스, 카드사 대출을 이용하면서 대출이자 무서운 줄도 몰랐고 이리저리 헤매기도 했었다.
지금에 와서는 조금조금 늘어나버렸던 대출도 다 갚았고 지출도 통제하며 살고 있지만,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 참 많다.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사회에 나와서 출산하고 육아비가 들기 전까지가 돈을 모으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한다. 내 주변 친구들에 비해서는 늦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만 지금부터 인생 주기별 재무목표도 세우고 하나하나 해보려고 한다.

일단 나는 결혼, 출산과 육아, 내 집마련 등 큰 이벤트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목돈이 들어갈 만한 이벤트들을 준비하며,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은퇴 후 내 삶도 생각해야 한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공부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정확히 집어줘서 이 책이 좋았다. 기초를 단단히 잡아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전에 읽어왔던 재테크 도서들에서는 쉼없이 '돈을 아끼고 모아라', '불려라' 라고 말해왔지만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노후관리를 위해서 3중으로 연금을 준비해야한다고 해서 퇴직연금, 개인연금 통장도 만들었지만 실상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단은 비중을 적게 두고 있다. 전세자금 & 결혼자금을 모으는 게 3년이내 단기목표이기 때문이다.

30대가 되면 현재의 지출을 감당해가면서 동시에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한다. 가볍게 읽으려고 책을 폈는데, 읽으면서 사회초년생 시절의 나를 반성하기도 하고, 단기목표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도 했다가, 앞으로 60세 이후 은퇴한 노후생활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까 계획을 세우느라 바빴다.

어릴 때 저축도 모르던 나는 돈이 항상 부족하고, 마음이 조급했다. '남들처럼'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서 그랬을까. 16년도에 생겨서 계속 가지고 있던 빚은 4년이 지나서야 다 갚았고, 이제서야 돈을 모으기 시작하고 돈에 대해서 배워나가는 중이다.  돈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내가 바랬던 이상향인 '남들처럼'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고 차근차근 해가려고 한다.
20년 넘게 몰랐던 것들을 이제야 벼락치기로 알아가자니 머리가 아프다. 일차적으로는 내가 세운 재무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돈 모으기에 충실하고, 재무목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해나가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차적으로는 필요한 자금이 모였을 때 잘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기초적인 돈공부를 잘 다지는 것이 올해의 큰 다짐이다. 경제 기사 매일 읽기, 지출금액 매일 작성하기, 경제도서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등등. 100세 시대, 내가 그 중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부지런해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