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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코로나 전염 사태가 종전 간간히 있던 코로나 지역감염 사례들과 다르게 뭔가 꺼림찍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도 군인이 부산 클럽에 갔었던 적이 있었지만 큰일로 번지지 않고 잘 마무리됐던 기억은 있다.그러나 이상하게 이번은 가볍지 않을거란 불안감이 업습했다.
이태원 코로나 전파자 관련 첫 기사는 7일에 있었다. 2일에 클럽을 다녀간 확진자가 6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에 확진자가 다닌 클럽들에 그 시간대 방문자가 최소 2000명 쯤 돼 보인다. 그렇게 많은 인원이 위험에 노출됐는데 그 이후로 3, 4, 5, 6일 이상, 최소 4일 이상을 일상생활에서 활보하고 다닌 것이다.
대구발 코로나를 모두가 힘 합쳐 겨우 잡아 소강상태에 이르니 또 다른 곳에서 지역전파가 크게 시작될 수도 있는 상황...
나는 이날 뉴스 등을 보고 마스크 관련주 두 종목을 실험삼아 매수해봤다.
금요일이 되니 이태원 코로나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되었다. 점점 더 공포가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내릴만큼 관심을 받고 있었다.
한편 마스크관련주 산 것들은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였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날 코스닥이 전체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같이 올랐다던가, 아니면 이번 이태원 코로나를 두고 꾸준히 매입한 것이라고 보았다.
개인적으로 두 종목 중 하나를 팔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갖고 있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
점점 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추세다.
클럽 방문자 대다수(약 1300여명)가 입장시 개인정보 기재를 허위로 작성하여 연락이 되질 않는 상황이다.
또, 클럽 방문자가 서울시민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단위로 있어서, 단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제주도는 선포 하루만에 감염자가 나타나게 됐다.
이태원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겠다... 정말 다시 대구경북발 코로나 확신 같은 일은 없어야 하며 한번 뼈저리게 겪으며 개선한 시스템으로 다시한번 철저한 방역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공포가 고개를 쳐들다 못해 이제 점점 공포에 휩싸이기 시작한 것 같다.
클럽 직접 접촉자 43명, 이런 접촉자로 인해 걸린 감염자들이 11명이라고 한다. 이 분들은 빨리 격리하여 치료해야 하고 나머지 클럽 접촉으로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신속히 검사하여 확진자들을 차단시켜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경제가 말이 아닌데 그나마 코로나 방역을 우수하게 하여 생겼던 희망이 여기서 끊기면 너무 절망적이다.
서울시장은 연락되지 않는 1300여명에 대해 경찰과 연대하고 카드사용내역, 기지국을 통한 위치 파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까지 찾아가 방역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는 모든 유흥업소를 사실상 폐쇄하고 이미 2,3일 클럽에 다녀온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 하지 않으면 형벌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만큼 이번 사태가 심각하며 초기에 진압하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있었던 코로나에 대해 서울, 경기도 등에서 강력하게 대응했던 만큼 이번에 그 지역 중 하나인 서울에서 일어난 지역감염에 대해 이러한 조치가 또 한번 제대로 이뤄질 것인가, 이뤄진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부딪혀가며 방역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공포스럽지만 하나하나 좋은 사례를 남기고 개선해 나가면 방역 선진 체계가 만들어 질 것 같기도 하다.
다시 한번 우리사회가 지역감염에 도전받고 있다. 나도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며 방역에 일조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종전보다 더 빠르게 방역을 해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