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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옥  |  2020-05-10
댓글 0  |  사이다공감 0  |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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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융에세이]1억을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

 
기사입력2020.05.10. 오전 10:00최종수정2020.05.10.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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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사흘 앞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억원을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단하다. 저축이다.

저축이라고 하면 ‘피식’하고 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자산축적, 재테크, 투자 등은 종잣돈(시드머니)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한다.

1억원. 사회초년생에겐 범접할 수 없이 큰 액수로 느껴진다. 유튜브 영상이나 재테크 전문가들의 강연 등을 보면 3년 안에 1억원 모으기, 5년에 1억원 만들기 등을 얘기하지만 사실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마다 받는 월급이 다르고,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돈의 액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의 올해 초임 연봉을 계산해 보니 평균 3809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른 취업 포털 조사에 따르면 일반 대기업 평균 초봉은 3958만원, 중견기업 3356만원, 중소기업 2834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액수가 1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즉 자신의 월급과 지출액에 따라 한 달에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 현실적인 계산을 해 실천해야겠다.

한 번 따져보자. 무일푼에서 1억원을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한 달에 100만원씩 모으려면 100개월이 소요된다. 약 8.3년이다. 150만원씩 모으면 5.5년, 200만원이면 4.1년이 걸린다.

사회초년생이 차곡차곡 모아 나간다면 최소 4년에서 길게는 8년, 더 길게는 10년 정도면 1억원을 모을 수 있겠다.

다음으로 월급의 몇 퍼센트를 저축할지 고려해보자. 최소 월급의 절반(50%)은 저축하는 게 좋다. 소비를 한 뒤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받으면 즉시 절반을 떼어 적금 통장에 묻어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200만원 월급을 받으면 100만원, 300만원이면 150만원을 저금하는 것이다.

좀 더 절약하는 경우 60%를 저금하고, 극단적으로 80%까지 저금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목돈 만들기의 시작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달성까지의 기간을 계산해보는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아울러 사회초년생 때는 다음 2가지를 마음 속에 고이 접어 두자. ‘독립’과 ‘자동차 구입.’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를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면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사는 게 좋다. 사회초년생 때 나가는 월세 40만~50만원은 정말 큰돈이다. 전세를 구했다고 해도 만약 전세자금대출을 받았다면 이자가 만만치 않다.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다. 사회초년생 때 준중형차, 5년 차 넘어갈 땐 중형차, 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으로 업그레이드 해가면 돈을 모으기가 정말 어려워진다. 차가 꼭 필요하다면 경차나 중고차를 구입하는 게 좋겠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1억원 돈 언제 모으냐. 인생 한 방이다. 투자로 큰 돈 벌자”고. 하지만 투자도 종잣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100만원을 가지고 100% 수익을 내면 100만원을 버는 것이지만 1억원을 가지고는 1%의 수익률을 올려도 100만원을 벌 수 있다. 돈이 돈을 번다는 얘기다. 그 시작이 1억원이 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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