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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새벽배송` 전국서 통했다…코로나후 하루 300만건 주문폭주

서현범  |  2020-04-12
댓글 0  |  사이다공감 6  |  조회 123

본인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그러니깐 대략 2000년대 중반 정도 쯤에 학교 미술시간에 누구나 한 번 쯤은 수업시간에 다뤄봤을만한 주제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다. '2020년에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의 상상은 의외로 그렇게 다양하진 않다. 같은 반 학생들의 그림을 쭉 모아두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생각들이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로봇이 대신 일해주고 사람들은 놀고 먹는 일상', '교육, 근무, 쇼핑 등을 집에서 해결하는 삶'. 2020년을 한 해 앞둔 2019년에도 이런 상상들이 그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흔해빠진 상상들 중 하나는 현실이 되었다. '교육, 근무, 쇼핑 등을 집에서 해결하는 삶'.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어가는 2020년 4월에는 어린 아이들이 상상만 하던 미래의 모습 중 하나가 현실이 되었다. 교육은 집에서 사이버 강의로 대체되었고, 근무는 (모든 회사가 그렇지 않고, 일부 회사에만 적용되지만) 재택근무로 대체되었으며, 밖에 직접 나가 사람과 대면하며 물건을 사는 쇼핑보다는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 인터넷 쇼핑이, 물론 이전에도 충분히 활성화 되었지만, 대두되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는 전체 쇼핑 시장 규모의 49%로, 오프라인 쇼핑과 거의 비슷한 규모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기사는 이러한 사태로 인해 인터넷 쇼핑몰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얘기이다. 특히, 국내 인터넷 쇼핑몰의 1인자 자리가 '이베이 코리아'(이하 이베이)에서 '쿠팡'으로 그 지위가 바뀌었다. 

지난 2월에 쿠팡의 거래 규모는 1조 6300억으로, 이는 1조 4400억을 기록한 이베이보다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거래 규모는 쿠팡이 17조 1000억, 이베이가 17조를 기록하였다. 중점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두 기업간의 격차가 더 빠르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다른 기업보다도 쿠팡을 애용하는 것일까? 운송 산업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게 뭐냐고 질문하면 답이 쉽게 나올 것이다. '신속하며, 정확하게.' 이 중에서도 쿠팡은 '로켓배송'이란 시스템을 이용하여 빠르면 반나절만에 물건의 배송을 완료하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다른 경쟁 택배회사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 일요일과 새벽에도 배송을 한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새벽에 잠시 산책하러 밖에 나오면 택배를 배달하는 쿠팡맨(쿠팡의 배달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기사에서 나온 내용은 아니지만 쿠팡맨들의 사원복지는 다른 택배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요건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한다.

쿠팡을 제외한 다른 인터넷 쇼핑몰들의 시장규모 또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이렇게 커지게 된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크기가 유지 될 지 예상해보고자 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555488?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