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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수업 - 부의 증식 편'을 읽고 내가 배운 것
알라딘에 적립금 찬스(!)로 이번에는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을 구매했다. 입사 기념으로 나에게 스스로 선물했던 아이패드를 활용해 오랜만에 전자책 삼매경에 빠져보았다. 최근에 양보석 강사님의 '경제 신문 제대로 읽는 법' 세미나를 재미있게 수강했던 터라, 이 책을 통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했다.
우선 책 내용 자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재테크에 입문하여 관심은 있었지만, 아직 deep하게 다양한 상품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었던 내게 정말 특화된 책이었다. 신용관리나 통장쪼개기, 청약 통장 등은 비교적 잘 알고 있고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출이나 펀드, 보험, 연금에 대한 내용은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출]
대출금을 상환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배웠다. 나도 언젠가 내 집 마련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대출을 하게 될텐데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에 따라 이자 부담이 더 커질수도 있고, 또 어쩌면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런 점에 대해 꼼꼼히 따지지 않고 섣불리 대출 받고 상환하다가는 정말 수백만원에 이르는 이자를 눈 뜨고 코 베이듯 더 내야할지도 모른다.
[펀드]
펀드 명칭을 보면서 항상 '뭐 이리 복잡해?'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며 드디어 그 긴 명칭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클래스별로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알파벳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잘 몰랐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였던 투자설명서를 이제는 자신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한 만큼 이제부터는 꼼꼼히 내가 투자한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아야겠다.
[보험]
보험 챕터는 진짜 신세계였다. 나는 보험에 정말 1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회사에서 든 실손보험만 유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보험이 있다는 사실과 보험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사람은 역시 배워야 하는구나' 생각에 무릎을 탁하고 쳤다. 주변에 항상 보험 광고가 넘쳐나고 용어도 어려워서 기피 대상 1호였는데, 인생에는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고 어려움이 갑자기 닥쳤을 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꼈다.
[연금]
연금은 그나마 연말정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퇴사를 하면 내 퇴직금은 어떻게 관리하지?'라는 질문에서부터 '사회초년생인 상태에서 내 퇴직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굴리려면 DB형이 좋을까?, DC형이 좋을까?'에 대한 답변까지 명쾌하게 얻을 수 있었다.
책에서 다양한 금융상품들에 대해 비교적 심도있게 다루다보니 모르는 용어도 많이 나오고,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소화해야 할 정보량이 많았지만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지만 아무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 정보들이었다. 금융맹이었던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금융맹을 탈출하고 있는 중인데, 이 책은 금융맹 탈출 과정을 좀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준 디딤돌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