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야, 이제 월세도 부탁해

2016-12-15 04:47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오혜미


연말연시,

세입자 현금 지불 부담 증가

 


 

"올해 가기 전에 한 번 봐야지?"

이제 본격적으로 모임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 연시입니다.

모임 하면 ''이죠. 각박한가요?

 

하지만 신용카드님의 어깨에 기대

올 한 해를 살아온 에디터에게는

연말연시는 현실입니다.

 

매달 카드사에게 월급 루팡을 당하지만

또 그런 카드사가 있기에 현금 없이도

모임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연말연시라고 봐주지 않고

꼬박꼬박 현금을 요구하는 깡패가 있죠.

 

대표적 현금 결제 시스템인 월세

20~30 1인 가구에게는

가장 큰 가계 부담 중 하나입니다.

 

한국감정원에서 2016 11월 발표한

전국 주택의 월세평균가격은

55 9천 원입니다. 서울지역은

80 5천 원이나 합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현금으로 지불하기엔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이죠.

월세 입금 일만 되면 현금 잔고가 부족할까

가슴이 두근두근한 건 에디터 혼자 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월세 카드 지불 어플 출시!

 

그런데 당장 쥐고 있는 현금이 없어도

월세를 밀리지 않고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니 귀가 솔깃합니다!

 

반도의 흔한 월세인의 한 명으로서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모든 월세 세입자들이 이용 가능한가?

모든 카드가 가능한 걸까?

어떤 방식으로 쓰는 것일까?

그리고 집주인들이 반길까? 등등

 

이런 궁금증을 가진 독자 분들을 위해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의 모든 것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다방페이(Dabangpay)!

 


 

(이미지 : 다방페이 광고)

 

12월 현재, 개인임대주택 세입자에게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3 입니다.

 

첫 번째는 '다방페이(dabangpay)'입니다.

지하철과 길거리를 걷다가

"이제, 월세도 카드가 되는 세상이야"라고

말하는 걸스데이 혜리 사진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다방'이 하나카드와 손을 잡고 개발한

다방페이는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다방페이는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으로 카드 결제 서비스를 광고해서

월세를 카드로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는 공이 큽니다.

 

하지만 이용 절차는 꽤 까다롭습니다.

 

세입자와 집주인이 모두 회원가입을 하고

집주인이 주택임대사업자등록증

등록해야만 월세를 카드로 낼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 임대사업을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이용이 불가합니다.

 

 

두 번째, 집사(Zipsa)

 

하지만 실망하긴 이릅니다.

다방페이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남았거든요.

 


 

(이미지 : 집사 광고)

 

바로 '집사(zipsa)' 입니다.

 

'집사'는 공인중개사와 집주인이

많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입니다.

그래서 세입자가 어플을 이용하려면

집주인의 초대를 받아야 합니다.

초대장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죠.

 

 

월세 결제 수단도 집주인이 결정합니다.

 

집주인이 지불방식을 카드로 선택하면

세입자가 '집사' 어플을 받아서

카드를 등록하고 월세를 결제하면 됩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카드 결제 방식을

하사(?)하지 않는 다면

다방페이처럼 이용이 어렵습니다.

 


 

(이미지 : 더원페이 광고)

 

그래도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여러분에겐 아직

'더원페이(TheOnePay)'가 남아있습니다.

 

 

세 번째, 더원페이(TheOnePay)

 

임대관리프로그램 '모카룸'에서 출시한

더원페이는 위의 두 사업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세입자가 이용하기에는 가장 편리합니다.

 

 

더원페이는 다방페이와 집사와 달리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세입자가 회원가입을 한 뒤

집주인의 이름, 휴대전화, 계좌번호,

그리고 집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집주인에게는 확인 연락이 가지 않습니다.

 

세입자가 더원페이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더원페이가 집주인의 계좌에

세입자의 이름으로 월세를 입금합니다.

 

그리고 카드 결제일에 더원페이가

카드사로부터 세입자가 결제한 금액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용료입니다.

 

 

어플리케이션별 장단점

 

더원페이는 세입자가 월세의 4.5%

무조건 부담해야 합니다.

이는 세 가지 어플리케이션 중에

가장 높은 수수료입니다.

 

다방페이는 2.5%의 이용수수료가 있지만

집주인이 무조건 수수료를 부담합니다.

세입자는 기존의 월세 금액만 지불하고

집주인은 다방페이로부터 월세의 2.5%

뺀 금액을 받습니다.

 

집사는 3.5%의 이용수수료가 있고

집주인의 결정에 따라서

세입자 또는 집주인이 부담합니다.

 

집주인 허락을 구하는 대신

조금 더 많은 비용을 낼 의사가 있다면

더원페이가 가장 적합하겠습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그렇지만, 월세를 책정할 때도

1~2만 원을 깎으려 노력했던

세입자들에게는 4.5%의 수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가능하다면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수수료 없이 월세를 카드로 낼 수 있는

다방페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주인은

과세를 피하기 위해

임대사업을 신고하지 않죠.

 

우리나라 전체 약 850만 가구 중

지자체에 신고한 개인 임대사업자

5.7%(47 5000여 가구)에 불과합니다.

 

(개인 임대업자란 한국주택토지공사와,

주택건설업자를 제외한

일반 임대사업자를 말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집주인이

주택임대차사업증이 없는 상황에서

 

세입자가 등록증을 요청한다고 해서

소득공개를 감수하면서까지

임대사업을 신고해 줄 집주인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겠죠.

 

실제로 다방페이 사용 후기를 보면

집주인한테 물어보는 것이 눈치 보여서

사용하지 못했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이미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 댓글 캡처)

 

이렇게 받기 어려운

집주인의 동의만 있다면,

가장 편리한 어플은 다방페이입니다.

 

하지만 집주인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면

더원페이가 제일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요.

 

또한 집주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집사,

집주인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물론

수수료까지 집주인이 낼 수도 있기에

조건이 충족되기만 하면

가장 최적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제안하는 주체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과연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는

정착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요.

 

 

첫 번째는 카드사들의 의욕 덕분입니다.

월세시장은 카드사들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인데요.

 

아파트 관리비와 공과금 등,

다른 현금 결제 시장들은 이미

여러 카드사들이 뛰어들어 경쟁 중입니다.

새로운 시장이 아니죠.

 

그에 비해 월세지불은, 신규시장이면서도

다른 공과금보다 결제 금액이 크기 때문에

시장 가치가 무척 큽니다.

 

카드사와 다방페이에서 추정하는

월세 카드 결제의 규모는 연간 5700억원,

6조원에 달합니다.

 

 

게다가 일회성 고객이 아닌 매달 결제하는

고정 고객이기도 하지요.

 

이런 황금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

카드사들은 앞다투어 혜택을 제공합니다.

 

월세를 할부로 납부할 수도 있고,

은행 대출 금리를 인하해주기도

월세 할인 또는 캐시 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카드사들의 열의만으로는

집주인들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법인 사업자와 국회의 동참

 

카드사 말고 집주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체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개인이 아닌 법인 사업자들입니다.

 

최근 여러 법인들의

임대사업 진출이 늘고 있는데요.

 

이 사업자들은 카드사와 제휴하여

월세 카드 결제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추세입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롯데건설,

KT에스테이트가 제공하는 임대 주택은

신한, 우리, 롯데, 우리카드 각각의

사측과 단독 협약을 맺었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임대건물과

KT에스테이트의 '리마크빌'의 경우엔

지금부터 카드로 월세를 지불할 수 있고

 

다른 사업자들도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미지 : 우리카드의 리마크광고)

 

이처럼 법인회사를 집주인으로 삼은

축복받은 세입자들은 다방페이나

직방, 더원페이 없이도

카드로 월세를 지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임대주택의

혜택을 받지 못한

대다수의 일반 월세 세입자들과는

동떨어진 뉴스일까요?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은 이렇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의 임대주택에서

일괄적으로 카드 결제를 실시하면

월세를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

'보편성'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개인 임대주택에 사는

세입자들의 카드 결제 요청이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무시 받는 일이 적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월세의 카드 결제 시스템의 미래를

밝게 점치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정부와 국회의 노력입니다.

 

현행법 상으로는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의 집주인들은 세원 노출을 막고자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효과적인 임대정책을 마련해

세입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전월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은

해당 법안이 임대사업자의 조세부담을 키워

매물이 감소되고, 그로 인해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예측해

줄곧 반대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는 야당에서 발의한

'다주택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회 차원에서

임대료 카드 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세 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임대세입자의 카드 결제 요청이 늘어나면,

민간 임대 사업자들도 더 이상

그 요청을 묵살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이제 월세의 카드 결제는 현실입니다.

 

카드사와 다방페이와 같은 중개사업자,

국회 정부의 노력이 더해져

서비스의 정착이 그리 먼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한때 슈퍼에서 만원 이하의 금액을

카드 결제 하기 어려웠던 시절이 가고

 

이제 900원짜리 삼각김밥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처럼 말이죠.

 

누군가 한 번 시작하면

봇물이 터지듯 거침없이 카드 도입이

적용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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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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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88@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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