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트

#재무제표 #쿠팡 #배달의민족 #기업분석

쿠팡 VS 배달의 민족…같은 '배송', 다른 '실속'

By 이래학 2019.05.03




'쿠팡'  '배달의 민족' 등...

배달·배송기업 재무제표 공개


'외부감사법인'들의

감사보고서 발표가 완료됐습니다. 


*외부감사법인

: 규모가 일정 기준 이상이 되어

의무적으로 외부의 감사인에 의한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주식회사.


최근 '새벽 배송'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달∙배송기업들의

재무제표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심만큼이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속을 차린 업체는 소수뿐입니다.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서비스명: 배달의 민족)

대표적입니다. 


*O2O(Online-To-Offline)

: 오프라인의 사용자와 판매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참조-O2O서비스란?)



'배달의 민족'이 으뜸?


아래는

'쿠팡, 위메프, 티몬, 우아한 형제들'

실적을 비교해놓은 그래프입니다.


'쿠팡'의 매출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성장률은 '위메프'를 제외하곤

다들 괄목할만 합니다. 


'쿠팡'은 65% 늘었으며

'티켓몬스터'는 40%, 

'우아한 형제들'은 96% 급증했습니다.



(2018년과 2017년 '매출액' 비교 ⓒ이래학 리더 제공)


다만,

이익은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군계일학입니다. 


'쿠팡'은 영업적자가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티몬'도 영업적자가 확대됐습니다. 


'위메프'는 비용 관리를 했는지,

이익이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입니다.


반면,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586억 원 흑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0% 늘었죠.


(2018년과 2017년 '영업이익' 비교 ⓒ이래학 리더 제공)


사실 업력은 다들 비슷합니다.

'티몬'과 '위메프'가 10년 차며(사업년도 기준)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이 9년 차,

'쿠팡'이 7년 차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 '배달의 민(우아한 형제들)'

실속이 좋은 것인데요,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각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쿠팡'은 있고

'배달의 민족'은 없고


아래는

'쿠팡''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재무상태표 자산 항목을

비교해놓은 이미지입니다.




둘 다 현금및단기금융자산

가장 많은 가운데,


두 기업 자산의 비중이

갈리는 부분은 재고자산, 유형자산입니다. 


'쿠팡'은 현금및단기금융자산 다음으로

재고자산, 유형자산 비중이 높습니다. 


반면,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두 자산거의 전무합니다.



(ⓒ쿠팡 SNS)


'쿠팡'의 핵심자산이

재고자산, 유형자산인 것은

커머스 기업의 당연한 특징입니다. 


'쿠팡'의 핵심은 좋고

다양한 제품을 최대한 싸게 파는 것과

어느 지역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배송하는 것입니다. 


후자를 실현하기 위해선

물류혁신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물류센터(유형자산), 재고관리(상품)

두 가지가 키포인트이며 이러한 부분이

자산의 구성에 묻어 나오는 것입니다.



(ⓒ배달의 민족 SNS)


반면,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의 경우 

유형자산은 미미하며(3%대)

재고자산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소비자와 음식점 사이를 중개할 뿐

물류 부담을 지진 않습니다.


물론 '배민라이더스'라고

배달이 불가능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정말 배달뿐이지

재고 부담을 떠안는 것은 아닙니다. 


둘 다 똑같은

중개 비즈니스 모델을 지녔지만, 


재고부담을 떠안냐, 떠안지 않느냐가

중요한 차이로 보입니다.





결국 차이는 '재고 부담'


중개 업체가 재고부담을 떠안게 되면

상품에 대한 책임 소재도 갖게 됩니다. 


저도 온라인 쇼핑의 대부분은

'쿠팡'에서 해결하는데

제품 파손∙누락, 반품 등의 이슈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물론 해당 부문 모두를

'쿠팡'이 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판매사한테

전가하는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물류, 배송 관련

다양한 변수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재고를 관리하고 배송하는 과정에서

'쿠팡'이 감당하는 비용

우아한 형제들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비용은

'재고자산의 변동과 매입'에 반영돼있습니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 누리는 배민

...쿠팡은 아직


두 기업의 영업비용을 살펴보면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은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

: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고정비는 

증가하지 않거나 덜 증가하여 

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것.


아래 표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의

매출액 대비 항목별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823

저작권자 ©(주)사이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디터

에디터의 다른글

댓글 1


  • 윤혜인 2020-03-13 00:04

    재무제표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커머스는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