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마(馬)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의 정체는?

2018-03-05 21:08
기업 이야기
written by 박다솜



2013년 11월,

알리바바의 CEO 마윈

텐센트의 CEO 마화텅

그리고 평안보험의 CEO 마밍저가 연합해서,


중국 최초의 디지털 보험회사

'중안온라인손해보험

(이하 중안보험)'을 설립했습니다.



(처음부터 마윈(馬雲), 마화텅(馬化騰), 마밍저(馬明哲) ©알리바바, 經濟日報, 人民網)


중국을 대표하는 3명의 마(馬)회장

공동으로 설립한 이 중안보험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2년 연속으로 Top5 안에 들었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인슈어테크'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중안보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슈어테크'란?


인슈어테크를 설명하기 전에  

이를 포괄하는 핀테크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입니다. 


핀테크의 사업 영역은  

페이팔, 알리페이, 카카오페이와 같은  

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해서,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용평가와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 플랫폼까지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합니다.




인슈어테크(Insurtech)

수많은 핀테크 분야 중에서

보험(Insurance)과 관련된

금융 기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험 산업은 일반적인 제조업이나

다른 금융업(보험 제외)에 비해 

보수적인 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보 혁명이 이뤄진 후에도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야 하는

면대면 보험 계약이 주를 이루는 등 

사업 방식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최근에서야 '인슈어테크'라는 이름으로

보험 역사에 새로운 장이 쓰이기 시작했고

인슈어테크는 보험 산업의

기초부터 뒤흔들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평안보험의

도원결의


중안보험은 중국 최초의

100% 인터넷 보험회사입니다.


사실 보험업은 아직까지도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서 

대부분의 보험사는

많은 보험 설계사를 두고 있는데요,


중안보험은 100% 온라인 보험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사무실, 

본사 건물은 상하이에만 있으며

판매를 위한 인력도 따로 두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중안보험의 판매는  

어디서 이뤄지는 것일까요?


바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결합한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타오바오)


가장 대표적인 판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입니다.


작년 광군제(11월 11일) 당시에는  

타오바오 등에서 초당 1만3천 건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알리바바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전자상거래 경험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규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개발된 대표적인 보험상품이

바로 배송반송보험입니다. 


배송반송보험은

고객이 상품 품질에 불만족하거나

단순 변심으로 환불 및 교환을 요청할 때,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배송 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입니다.  


실제로 알리바바에 배송반송보험을 활용한

협업 플랫폼이 도입된 이후

상품 구매와 보험 판매

동시에 약 35% 증가하였습니다.



(ⓒ알리바바)


중안보험의 또 다른 판매처는

텐센트입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 게임퍼블리셔이자 

위챗(WeChat), QQ 등의 메신저를 제공하는 

우리나라의 카카오와 비슷한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 기업입니다.


(참조-텐센트는 중국의 카카오?)


텐센트는 중국 국민 메신저 QQ 등을 통해 

중안보험의 판매 채널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QQ ⓒ텐센트) 


무엇보다 텐센트는  

가상 손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많은 편인데요,


중안보험은 텐센트의 경험을 활용해서

온라인 가상 재산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결제 안전보험',

'가상통화 보증보험' 등을 판매합니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에서 얻은

게임 아이템 같은 가상 물품까지도  

보장을 해주고 있죠.



(ⓒ평안보험)


한편 1988년 설립된 평안보험

중국 최대 민영보험사로  

2016년 보험료 수입 기준 

중국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중국인수보험공사로

국영보험사입니다.) 


평안보험

생명, 손해, 양로, 건강 등의

보험상품을 골고루 운영하고 있으며,


약 30년간 축적된 노하우

중안보험의 대표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안보험의 성장 가능성


이렇게 중안보험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인터넷 이용자와 판매 플랫폼을 유치하고

평안보험보험 설계 업무 담당하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함으로써,

 

'2017년 세계 핀테크 기업 Top100'에서

전체 업종 중 2위보험사 중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전 세계 핀테크 기업 중 2위에 오른 중안(ZhongAn)보험 ⓒKPMG)


2015년에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기업가치가 약 80억 달러(약 8조6천억 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2017년 9월엔 홍콩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되었습니다.


물론 중안보험은 아직 완전히

시장에 안착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 손해보엄업계 내

중안보험의 점유율은  

2016년 기준으로 0.39%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지만  

전통 보험사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비율입니다.



(ⓒ중안보험)

 

하지만 인슈어테크 분야는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올리버와이만에 따르면  

중국의 인슈어테크 시장은  

연간 31.2%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격하게 커지는 중입니다.


2021년이면 약 1조4,130억 위안

(약 241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중안보험은 급성장하는

인슈어테크 산업에서 향후

더 큰 영향력을 구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보험업의 형태보다

중안보험과 같은 인터넷 보험사가

더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안보험의 직원 1인당

연평균 보험 체결 수는 89만 건입니다.


반면, 오프라인 중심인 우리나라 보험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체결 건수는

약 2,700건에 불과합니다. (2014년 기준)

 

중국과 국내 시장을

1:1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미래 수익성을 보자면 인터넷 보험사가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중안보험이 중국과

세계 인슈어테크 시장

어떻게 선도해나갈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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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다솜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clouds07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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