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23억 원짜리 내기, 그 결과는?

2018-01-23 13:12
주식 이야기
written by 박동수



여러분은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나는 주식은 안 해"라고 하는 분 중에서

만약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사람이 있다면

간접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셈인데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액티브펀드 vs 패시브펀드 


주식형 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펀드매니저가 개별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액티브(Active)펀드,


개별 기업이 아닌

코스피 등의 주가지수에 투자하여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패시브(Passive)펀드가 그것입니다.


*주가지수

: 전체 주식시장의 가격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일정 시기의 주가를 100으로 잡고

그것과 비교한 값을 나타내는 수치.




패시브펀드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인덱스(Index, 지수)펀드라고도 불리는데요,

ETF가 대표적인 패시브펀드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s)

: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모방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


(참조-주식과 연계된 금융투자상품? ETF)


그러면 투자자에게 제일 중요한 수익률

액티브펀드가 좋을까요?

패시브펀드가 더 좋을까요? 


다소 뻔하지만 투자 시기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집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가종합지수 코스피

연간 21.76%의 상승률을 보이며

기나긴 박스피 구간에서 탈출했습니다.



(오랜 시간 1,800 ~ 2,200 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 지수 ©구글) 


*박스피란? 

: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큰 상승이나 하락 없이 일정한 폭 안에서만  

오르내리는 현상을 보여 흡사

박스에 갇혀 있는 것과 비슷하여 붙은 별명.


박스피갇혀 있던 기간에는

패시브펀드나 액티브펀드의

평균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코스피가 크게 오른 작년 같은 경우에는

패시브펀드의 성과가 28.26%로

액티브펀드 17.55%보다 

무려 10% 이상 더 좋았습니다.





워런 버핏이

강력 추천한 펀드의 정체


이렇듯 펀드의 수익률은 

가입 기간이 언제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데요,


그렇다면 단기적 시류를 떠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어떤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마하의 현인, 장기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라면

단연코 패시브펀드, 즉 인덱스펀드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투자 전문가답게

투자 조언을 빈번하게 요청받는데요,

그럴 때마다 항상 추천하는 종목이 

'저비용 S&P 500 인덱스펀드'였습니다.



(©워런 버핏 트위터)


*S&P 500이란?

: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로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

(Standard and Poors)'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500개 대형 기업을 포함시켜 만든 주가지수. 


추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인덱스펀드가 더 비용이 적게 들고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것이죠.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운용을 해야 하므로

수수료가 많이 들어가지만,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에 투자해두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워런 버핏의 세기의 대결 


그러면서 워런 버핏은

한 가지 재미있는 내기를   

공개적으로 제안합니다. 


10년간의 인덱스펀드 평균 수익률을  

이길 자신이 있는 펀드 매니저가 있다면  

자신과 수익률 내기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자신만만하게 수익률을 홍보하던

내로라하는 펀드 매니저들조차

감히 이 내기에는 참여하지 못했는데요,


유일하게 내기에 응한 사람은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공동경영자 

테드 세이즈(Ted Seides)였습니다. 


'프로테제 파트너스'는 펀드 중에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펀드로 

다시 펀드를 만든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 

(fund of fund)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회사입니다.



(테드 세이즈 프로필 ©링크드인) 


워런 버핏과 테드는 내기 판돈으로

각각 32만 달러(약 3억여 원)를 걸었는데요,


이를 미국 국채에 투자해두고

10년 후 약 50만 달러가 되어 있을

판돈의 합인 100만 달러(약 10.6억)를  

승자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테드가 선정한 펀드 오브 펀드 5개는

각각 100개가 넘는

다른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어서

인덱스펀드액티브펀드 간의

수익률 경쟁에 알맞은 펀드였습니다. 


*헤지펀드(Hedge Fund)란? 

: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펀드.



(테드가 운영하는 프로테제 파트너스 ©프로테제 파트너스) 


이 내기는 2008년 1월 1일에 시작하여

지난 12월 29일 종료되었는데요,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0년간의 수익률 대결, 승자는?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 나온 10년간의 수익률 결과표 ©버크셔 해서웨이 2016년 주주서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워런 버핏이 선택한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펀드에 비해 낮았던 해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85.4%, 다시 말해

연평균 7.1%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반면 테드가 선택한 5개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2.2%에 불과했죠.



 

단지 평균 수익률로만 이긴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수익률 차이는 더 큽니다.


테드의 5개 펀드 중 1개 펀드만

그나마 62.8%의 수익을 거둬

버핏의 인덱스펀드와 비슷한 성과를 냈고, 


나머지 펀드 중 3개는 9년간 총 수익률이  

한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인덱스펀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죠.


2017년도 수익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종 날짜인 작년 12월 29일에

버핏의 승리가 확정되었고, 


이에 따라 투자로 늘어난 판돈

222만 달러(약 23.6억 원)는 약속한 대로

버핏이 선택한 지역 자선단체  

'걸스 오브 오마하(Girls Inc. of Omaha)'

기부하게 됩니다.  



(ⓒ걸스 오브 오마하)

 

*왜 판돈은 더 늘어난 것일까?

: 버핏과 테드는 판돈을 넣어둔 미국 국채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2012년에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투자했고

이후 버크셔 주가가 121% 상승하면서

최종 상금이 100만 달러가 아닌

222만 달러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인덱스펀드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워런 버핏은 그가 투자한 S&P 500지수

투자 기간 동안 1,400에서 2,700포인트로  

꾸준히 상승해 약 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데요,



(10년간 2배 가까이 상승한 S&P 500 지수 ⓒ네이버금융)


그렇다고 인덱스펀드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선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가

4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6배 넘게 상승하였지만,


코스피 지수는 1,800~2,200 정도의

박스 구간에서 머물렀습니다.



(삼성전자 10년 주가 ⓒ네이버금융)


이 기간에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삼성전자 주식 또는 삼성그룹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던 것입니다.


즉, 시장이 꾸준히 상승하지 않고

장기간 일정 구간에 머무르거나 하락한다면

시장 평균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액티브펀드가 많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인덱스 투자가 유리한 이유 


하지만 버핏이 일반 투자자에게  

인덱스펀드를 추천하는 이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인덱스펀드는 특정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이 골고루 포함

지수에 투자하므로 그 특성상

수익률이 모든 펀드의 평균과 비슷해집니다.


때문에 평균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수수료도 낮은

인덱스펀드가 장기적으로

더 적합한 투자 모델이라는 것이죠.


주식 투자나 펀드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어떤 주식, 어떤 펀드에 투자할지  

고민과 걱정이 많은 분들께는,


워런 버핏을 대신하여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조-초보자를 위한 ETF 활용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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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동수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드립니다~

pdong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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