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트로피의 가격은?

2017-05-07 07:11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오혜미


아카데미 시상식그 가격은?

 

새해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2월이 이렇게 빨리 찾아오다니,

믿어지시나요?

 

설 명절 전까지는

진짜 새해가 아니라고 믿었는데,

이제는 정말 2017년을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아요.

 

에디터처럼 2월을 맞이하는데

버퍼링이 필요한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소식이 있답니다!

 


 

(이미지 : 위키피디아)

 

바로 화려한 시상식 이야기인데요,

연초에 웬 시상식이냐고요?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의 성과를 가리는

시상식이 보통 연말에 열리는데요,

 

해외에선 새해 초인

1월과 2월 사이에 많이 개최됩니다.

 

해외 유명 영화 시상식 이면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2월의 축제!

해외 영화 시상식에 관한

흥미로운 머니 토크를 함께 들어보실래요?

 

 

2월의 축제어떤 시상식들이 있을까?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

오스카 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2 26)이겠죠.

 


 

(이미지 : 플리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먼저 열리는,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망라한

골든글로브 시상식(1 8)도 있고요.

 


 

(이미지 :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영화를 비롯해 TV와 게임까지 다루는

영국버전의 아카데미 시상식

BAFTA (2 12)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이미지 : BAFTA 공식홈페이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 (2 9~2 19)까지.

 


 

(이미지 :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트위터)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영화계의 큰 축제들이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꽉꽉 차 있습니다.

 

참고로 영화 행사는 아니지만

전세계 음악인의 축제이자

음반 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어워드도 2 15일 열릴 예정인데요,

 

오늘 사이다경제에서는

이런 시상식들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들을 살펴볼게요.

 

 

트로피와 상금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무대에서

상을 받음으로써 얻는 광고 효과와,

수치로 따질 수 없는 영광은 차치하고,

 

수상자들이 가장 먼저 받는 보상은

트로피와 상금인데요,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트로피는,

작품상의 경우 2,700만 달러한화로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고 해요.

 

이런 가치 때문인지 영광의 트로피를

경매에 판 사람도 있었는데요,

 


 

(이미지 :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주석과 구리 등을 섞은 본체에 도금을 한

오스카 트로피를 제작하는 비용은

50~60만 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트로피가 경매로 팔릴 때는

 8천만 원에서 10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수상자 본인 또는 상을 상속받은 이가

트로피를 팔 때아카데미 협회가

10달러에 우선 매입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을 만들어서

트로피로 돈을 버는 일을 막고 있어요.

 

그러나 규정이 마련되기 전인 1942년 수여된

오손 웰스의 각본상 트로피가

그의 딸에 의해서 경매에 붙여졌고,

 

2011년에 국내 기업 이랜드가 약 10억 원에

그 트로피를 낙찰 받았다고 합니다.

오스카 트로피가 한국에 있다니 신기하죠?

 


 

(이미지 : 아카데미시상식 공식 트위터)

 

그렇다면 상금은 어떨까요?

해외 유력 시상식의 수상자들은

상금을 받을까요?

 

 

이는 시상식에 따라서 다른데요,

우선 아카데미 시상식은 상금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미어워즈는 수상자들이 대략

5만 달러( 57백만 원)

상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금곰상은곰상 등의

대표적인 상은 상금이 없고

 

올해 처음 신설된 다큐멘터리 부문 등

일부 항목에서만 상금이 주어지며,

그 금액은 6만 유로( 6천만 원)부터

2500유로( 30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결국 상의 권위가 커질수록

상금은 없다고 볼 수 있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 위해 돈을 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트로피 별칭을 따서

오스카노믹스(오스카+경제학)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큰 행사인데요,

 

수상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나

수상한 후에 얻는 수익 모두가

엄청 나기 때문이죠.

 

영화계 현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아카데미 협회가 수여하는 아카데미 상은

 

영화를 잘 만들어서 받기도 하지만

암묵적으로 홍보 작업도 이뤄진다고 해요.

 


 

(이미지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기사)

 

일부에서는 아카데미 수상을 위해

'오스카 컨설턴트'를 고용하기도 하는데요,

 

컨설턴트는 아카데미 협회 회원 중

오스카상 투표가 가능한 약 400여 명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영화를 인식시킵니다.

 

컨설팅 비용은 편당 1~15천 달러

( 1~1,800만 원)라고 하며,

작품이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하게 되면

그 비용이 2~3배까지 오른다고 해요.

 

이 외에도 영화 광고비와 심사위원용

DVD제작홍보 행사 비용 등을 합쳐서

연간 1~5억 달러( 1~6천억 원)이나

투입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홍보한 효과를 그대로

거둘 수 있을까요?

 

 

골든글로브 상을 받으면,

얼마나 벌 수 있는데요?

 

할리우드 영화계를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이

수여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월 초에 열리는데요,

 

세계적인 시상식 중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인지 그 홍보 효과는 대단합니다.

 

골든글로브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무려

1420만 달러(약 175억 원)

흥행 효과가 발생한다고 해요.

 


 

(이미지 : 조선일보 기사)

 

실제로 지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전무후무한 7관왕을 차지한 라라랜드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하락세였던 미국 박스오피스 순위가

2위까지 다시 상승했습니다.

 

국내에서도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고,

 

2 26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무려 13개 부분에서 14개의 수상 후보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미지 : 라라랜드 공식 트위터)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효과에 대해선

평가가 갈리고 있어요.

 

우선 일부 통계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하면,

그 전보다 7.5배 많은 흥행수익을 올릴 수 있고

후보로만 지명되어도 약 230억 원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을 받은 배우들도 평균 20%정도

개런티가 오른다고 해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들의 흥행 수익 평균이

제작비의 5배에 그치고 있고,

박스오피스 수익에 평균 37억 원 정도만

더해질 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오스카 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보에만 올라도 흥행 수익은

반드시 상승한다고 볼 수 있죠.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골든글로브나

아카데미보다는 상업성이 떨어지지만

 

초청되는 것만으로도 해외 마켓에서의

판로가 뚫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다른 시상식 못지 않은 수상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영화계를 넘어선 파급력!

패션방송그리고?

 

시상식의 경제적 효과는 영화계

당사자들만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닌데요,

 

시상식이 있을 때 영화계 보다

더 바빠지는 곳은 패션계입니다.

 

시상식과 애프터 파티에 참여하는 이들의

치장 비용은 한 사람당 최소 35천 달러

(약 4천만 원정도가 든다고 해요.

 

비단 옷 자체 가격 만이 아니고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디자이너 등

전문가 인건비까지 포함된 비용인데요,

 

코리아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톱 스타일리스트 레이첼 조의 경우

한 번 작업할 때 5천 달러의

( 580만 원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이미지 : 레이첼 조 인스타그램)

 

방송계 역시

주요 시상식들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ABC, BBC 등 각국의 대표 방송국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중계하기 위해서

협회에 지불하는 독점중계료가

7,500만 달러(약 917 )이라고 하네요.

 

이는 주최측이 밝힌 시상식 개최 비용이

3,830만 달러(약 465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흑자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죠.

 

중계료뿐만이 아닙니다.

 

시상식의 중간광고비 180~190만 달러

(약 23억 원)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런 거액의

광고비를 집행한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후원사 중 하나였습니다.

 

삼성은 ABC 방송국과 체결한 광고 계약의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2400만 달러

(약 280억 원)의 광고비를 집행했을 거라는

보도를 통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죠.

 

삼성전자는 특히 2014년에 진행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독특한 PPL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진행자였던 엘렌 드제너러스가

시상식 중에 배우들과 갤럭시 노트3

셀카를 찍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어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었던 것이죠.

 

덕분에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라는 말도 많았습니다.

 


 

(이미지 :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

 

시상식의 효과는 이렇게 해당 업계를 넘어

패션방송기업에게도 미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대상은

지역경제입니다.

 

 

LA 지역경제와 통일 독일의 상징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LA는 리무진 운전사식당 등의 수입이 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하는데요,

 

시상식을 보러 몰려드는 관광객과

시상식에 초대된 손님들로 인한

LA의 관광수익만 봐도 1,600억 원에 달합니다.

 

BAFTA가 열리는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베를린 역시

시상식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수혜가 큰데요,

 

특히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독일이 아직

분단되어 있던 1951년 처음 시작하면서

동서 화합의 가치를 내걸었고,

 

지금까지 통일된 독일의 문화예술산업을

상징하는 행사로서 지역 경제를 떠나

국가 차원에서의 문화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지 : 골든글로브 공식홈페이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배우 메릴 스트립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 택시 드라이버로 유명한

배우 조디 포스터도 골든글로브 공로상

수상소감 중에 동성애자임을 밝혀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골든글로브 뿐만 아니라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4 5기 끝에 어렵게 상을 받았음에도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한

멋진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이

거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반짝이는 껍데기 안에 이렇게

귀기울여 들을 만한 목소리들이

담겨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대중에게 울림을 안겨주는 발언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가 차차 정착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시도되고 있는

울림 있는 목소리들이 앞으로

더 자유롭게 퍼져나갈 수 있길 바라며

 

메릴 스트립의 수상 소감 영상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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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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