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박싱데이'는 왜 모두 11월일까?

2018-11-15 18:06
경제 이야기
written by 박동수



 

솔로들의 쇼핑데이, 중국 '광군제' 

 

11월 11일은 많은 분들이 

길다란 막대 과자를 선물하는 

일명 '빼빼로데이'로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는 물론 

친구 또는 회사 동료과 

막대 과자를 비롯한

간단한 선물을 주고 받죠.



(빼빼로데이 유래 ©롯데제과)

 

그러나 중국의 젊은이들은

20여 년 전부터

'1'이 4개 들어간 이 날을 광군제,

  

즉, ‘독신자의 날”이라고 부르며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한 날로 

지정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 

 

*광군(光棍) 

: 여자친구나 부인이 없는 

싱글남 또는 홀아비,독신남을 뜻함. 

 

그러다가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이날에 독신자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의 쇼핑일로 자리잡게 됩니다. 

 

광군제는 대륙의 가장 큰 쇼핑일답게 

엄청난 금액의 매출이 일어납니다. 

 

알리바바가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실시한

2016년 광군제의 경우,

 

11월 11일 하루 동안

총 거래액이 무려 1,207억 위안, 

우리 돈으로 20조 원이나 되었습니다.



(2016년 광군제 하루 동안 무려 2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알리바바 ©알리바바그룹) 

  

이는 2015년 매출액인 912억 위안

(약 16.5조)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최대 매출로 기록되었죠.


이중 82%인 990억 위안(약 16조 원)

모바일 기기를 통해 거래되었는데요,


모바일 이용률도 2015년 기록인

69%를 넘어서면서 중국의 급격한

모바일 환경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모바일 거래가 82%를 기록 ©알리바바그룹)

 

한편 광군제에는 중국 상품뿐만 아니라 

'티몰 글로벌'이라는 쇼핑몰을 통해 

해외 브랜드가 판매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에 이어 

3번째로 물건을 많이 판 나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알리바바그룹)

 

특히 화장품,  

그중에서도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가 많았다고 합니다. 

 

올해 광군제에는 25조 원을 넘어서는 

매출이 발생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의 물건이

과연 얼마나 많이 팔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미국과 영국의 쇼핑데이 


이렇게 특정일에 쇼핑을 하는 것은 

광군제가 유일한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의 

박싱데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에 대규모 할인 행사가 

전역에서 벌어집니다. 

 



연말까지 안 팔린 물건들을  

계속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아예 싸게 팔아버리자는 판매자들과,

 

연말 보너스로 주머니가 넉넉해진 

소비자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런 행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검은색 잉크로 장부정리를 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쌓인 재고가  

모두 팔려나가면 그동안 적자였던 기업이  

흑자를 낼 수 있게 되어 

블랙프라이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영연방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의 다음날 박싱데이란 

이름이 붙은 할인 행사를 하는데요, 


과거 영주나 부유한 상인들이 

크리스마스 다음날 자신들의 

노예나 하인들에게 음식이나 선물들을 

박스(Box)에 넣어 나눠준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영국연방(Commonwealth of Nations) 

: 영국과 과거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들로 구성된 연방체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 등 53개국이 소속되어 있음.

 


(영국연방 깃발 ©위키피디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왜 실패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정부 주도로

'코리아세일 페스타'란 이름으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였으나,

 

미국과 유통구조가 달라 큰 할인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고가의 전자제품이나 의류 제품들은 

아예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어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하였습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올해도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렸지만 

역시나 큰 반향을 끌어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불황으로 

소비 여력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상시적으로 할인 행사가 이뤄지는 등,

 

특별히 이 기간에 소비를 해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릴 전망이지만

높은 할인율 같은 획기적인 요소가 없는 한,


이미 직구를 통해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의 높은 할인율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획기적이고 현명한 기획으로

국내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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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동수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드립니다~

pdong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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