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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펀드매니저가 최근 -83% 주식 산 이유

By 사이다경제 2022.06.09



소로스는

왜 -83% 주식 샀을까


헤지펀드의 대명사. 조지 소로스. 그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소로스펀드’의 1분기 매수 종목을 확인해보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주가 하락으로 ‘위기설’까지 나오는 리비안에 대거 투자를 했기 때문이죠. 3월 말 기준 그는 리비안 주식을 600만 주 추가 매입했습니다. 

3월 말 기준 소로스펀드가 지닌 리비안 주식은 2,590만 주, 금액으로는 6억 9,300만 달러입니다. 




리비안은 어떻게 조지 소로스의 믿음을 샀을까요? 그 이유는 우선 도래할 수밖에 없는 전기차 시장이 있기 때문이겠죠. 

전기차가 세상에 등장한 이래 10년. 올해 전 세계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보급대수가 1,000만 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테슬라가 내놓은 첫 승용 전기차 모델 S가 출시된 지 10년 만입니다. 출시 당시인 2012년 10만 대의 전기차가 팔렸습니다. 

올해 1,000만 대를 내다보고 있으니 10년만에 100배 성장을 이뤄내는 셈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위력은 어마어마합니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93만 6,000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죠. 

올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독일 베를린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캘리포니아와 중국 상하이에는 생산 시설을 확장합니다. 

현재 ‘없어서 못 사는’ 지경인 테슬라 자동차는 올해 늘어나는 생산량만큼 판매량도 증가할 겁니다. 




리비안이 

‘제2의 테슬라’인 이유 


이렇게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의 바닥을 일구자, 이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2009년 설립된 ‘리비안’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리비안은 상장 당시 자동차 판매 실적이라곤 150대에 불과했지만, 미국 시간 기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미국 전통차 업체 포드를 뛰어넘었고 GM과 비슷한 수준이었죠. 




이 기업이 제2의 테슬라 수식어까지 받으면서 높은 기대를 얻은 이유는 리비안이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시장을 위해 태어난 스타트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딜리버리 밴 10만 대를 수주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20%를 보유했습니다. 포드도 5억 달러를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죠. 

게다가 기존 같은 전기차 시장을 세분화한 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리비안이 집중하는 분야는 SUV와 픽업트럭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의 비중은 약 70%에 달합니다. 리비안이 집중한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는 작년 9월에 처음 출시돼 작년까지 920대를 인도했다고 합니다. SUV인 R1S는 올해 하반기 인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올해 6월 리비안의 주주서한에 따르면 현재 R1 시리즈의 예약 주문 건수는 9만 건 이상, 아마존의 딜리버리 차량 주문 건수는 10만 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주가 왜 이래"

리비안, 믿어도 될까


그러나, 이런 리비안이 최근 주가 하락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상장 직수 172달러를 돌파한 주가는 현재 30달러 밑으로 떨어졌죠. 고점 대비 83% 하락세를 보이는 겁니다. 

하락 이유는 우선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한 영향이 컸습니다. 


(6월 9일 기준 리비안 주가 ⓒ구글 파이낸스)



또 앞서 설명한 5억 달러를 투자한 포드가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던 JP모건도 리비안의 주식 약 1,300만 주를 처분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주가는 더 내려갔죠. 하지만 이들의 매도 원인 역시 주가 하락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월가에서도 기술주 매도세 바람이 한창 불었던 영향도 큽니다. 리비안 같은 실적보단 혁신성이 뒷받침되는 기업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더욱 크게 흔들립니다.

여기에 아마존 역시 주식 처분을 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가 추가 하락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리비안 주식을 갖고 있는 대가로 지난 1분기 무려 76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리비안, 과연

‘제2의 테슬라’ 가능?


작년 11월 리비안 상장 당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말했죠. 

“나는 그들(리비안)이 대량 생산을 하고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를 바란다” 

“전기차나 내연기관차 모두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있었으나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대량 생산과 현금 흐름을 창출한 회사는 테슬라뿐”이라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가 전기차의 소량 생산에서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쉽지 않은 관문으로 여기거든요. 

실제로 테슬라도 첫 자동차를 내놓은 후에도 대규모 양산까지 약 10년이 걸렸으며, 적자에서 탈출하기까지 꼬박 13년이 걸렸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려처럼 리비안은 양산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리비안이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생산 목표(1,200대)보다 수백 대가 부족하다”라고 언급하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고요. 

리비안 설립자인 로버트 스커린지 또한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기준 리비안이 밝힌 하루 자동차 생산량은 10.4대입니다. 

전통차 제조사들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수천 대에 달하고 테슬라 역시 1,000대 안팎으로는 생산합니다. 리비안은 아주 소규모 생산을 하고 있는 거죠. 


세계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제조, 아마존의 지원, 선방하는 차량 수요 등 리비안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전망 이면에는 증시 한파의 위기, 반도체 공급난과 자동차 대량 양산 시스템 형성의 어려움 등 여러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리비안이 이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투자 대가 소로스는 그의 베팅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요? 그의 베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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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2-06-10 11:41

    세계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 제조, 아마존의 지원, 선방하는 차량 수요 등 리비안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전망
    이면에는 증시 한파의 위기, 반도체 공급난과 자동차 대량 양산 시스템 형성의 어려움 등 여러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 도전과제를 잘 이겨낸다면 테슬라처럼 떠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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