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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사지 않는 당신이 착각하는 것

By 사이다경제 2022.03.07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비싼 게 더 좋다?


직업 특성상 초보 투자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보니 가끔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1주에 8만 원인데, 하이닉스는 1주에 12만 원이니까 하이닉스가 더 좋은 기업 아닌가요?” 

주가는 1주의 가격이고 기업에 따라 발행된 주식의 총량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은 약 60억 주의 보통주와 8억 주의 우선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약 7억 주의 보통주를 발행했죠. 시가총액을 계산해볼까요? 


2021년 12월 말 기준 1주에 8만 원인 삼성전자는 8만 원(주가)×68억 주(발행량)=544조 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2만 원×7억 주=84조 원’입니다. 

1주씩 봤을 때는 분명 하이닉스가 비싸 보였는데, 전체 몸값을 비교해보니 삼성전자 쪽이 훨씬 비싸다는 걸 알 수 있죠? 

시가총액은 다른 투자 지표와 함께 다양하게 활용되는 기초 투자 지표인 만큼 투자를 하기 전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네이버 '시가총액' 검색 결과, 22년 3월 7일 기준)



몸집이 크면 움직임이 둔하다


시가총액은 주가 변동성을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들은 하루 변동폭이 단 1~2%만 되어도 폭등 혹은 폭락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시가 총액이 1,000억 원 수준인 기업들은 하루에 5~10%까지 상승하는 경우도 있죠. 

이렇게 시가총액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지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외국인이나 기관, 연기금, ETF 같은 큰손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1) 큰손 투자자

큰손 투자자들은 일정한 원칙에 따라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를 반복합니다. 우선 투자할 기업의 재무제표와 실적 전망을 분석해서 목표 주가를 산정합니다. 

그런 뒤 단기간에 목표 주가를 웃도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 매도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일정 비율만큼 매수하는 식으로 기계적인 대응을 하죠.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내고 싶어 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투자 패턴이죠.


(ⓒSBS '런닝맨')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의 변동성이 낮은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요, 덩치 큰 기업들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주식의 비율이 높습니다. 

주식 시장은 아주 단순하게 보면 내 주식을 타인에게 매도해 이익이나 손해를 실현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큰손들은 이렇게 단순한 논리로 투자하지 않습니다. 

배당의 성장, 실적 전망치, 정책적 지원 등의 요소를 고려해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경우가 많죠. 

즉 매수한 뒤 일정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쉽게 팔지 않으므로 시장에 거래되는 유통 비율이 적을 수 있습니다. 


2) ETF

게다가 글로벌 기업은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ETF 펀드 자금이 그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것이죠. 

해당 ETF 자금이 갑자기 줄지 않는 한 ETF 운용사는 그 주식을 장기 보유하므로 역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얽혀있어서 주가 움직임이 매우 심심한 편입니다.


(ⓒSBS '런닝맨') 



몸집이 작으면 날렵하다


반면에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은 대주주 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슈에 따라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하면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립니다. 

그렇기에 대형 계약이 발표되거나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 그 순간 많은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합니다. 

그래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은 이슈를 좇아 단기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단타족’들이 선호합니다. 


(ⓒSBS '런닝맨')


그런데 주식 시장은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따라 움직입니다. 내가 산 주식을 ‘나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투자자’가 없다면 결국 손해는 내 계좌에서 발생합니다. 

변동성이 큰 만큼 한 번의 성공으로 얻는 이익도 크고, 한 번의 실패로 잃는 손실도 크죠.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악용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주가가 오를 만한 좋은 소식을 일부러 시장에 흘리고 주가가 튀어 오르면 본인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는 것입니다. 

대주주나 해당 주식에 먼저 투자한 몇몇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합니다. 그래서 단타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SBS '런닝맨')


*네 줄 요약 


정리하면, 시가총액이란 ‘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고, 

시가총액이 큰 대기업은 주가의 움직임이 단조로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은 주가 변동성이 커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이것을 악용하는 투자자가 시장에 존재하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원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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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명민 2022-03-08 10:02

    + 한가지더 매수 버튼 매도 버튼 누르는 순간 온전히 투자는 본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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