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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타트업 #플라스틱 #음식물쓰레기 #환경오염

한국에는 없는 신박한 해외 '친환경' 비즈니스

By 공성윤 2020.12.23




멕시코의 '인공나무'


2019년 8월, 멕시코의 도시

푸에블라 한복판에

희한한 모양의 구조물이 설치됐습니다. 


위쪽이 방사형으로 펼쳐진

이 4.2m짜리 금속 기둥은 

위성 수신기 같기도,

대형 스피커 같기도 합니다. 


쓰임새가 잘 가늠되지 않는

이 구조물은 ‘인공나무’입니다. 


실제 이 구조물은

가로수와 역할이 비슷합니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을 빨아들여

맑은 공기로 바꿔줍니다. 


단, 공기정화에 미치는 비중이

극히 미비한 가로수와 달리,


인공나무 한 대의 공기정화 기능은

나무 368그루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1만 제곱미터 규모의 숲에 들어선

나무들을 대신하는 셈입니다. 


(인공나무 모습 ⓒBiomitech)

 



가로수의 368배 효과 좋은

해조류


이처럼 상당한 수준의

공기정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는

다름 아닌 해조류입니다. 


우리가 먹는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을 뜻하는

그 해조류가 맞습니다. 


해조류는 광합성 속도가 빨라

이산화탄소 분해 속도도 빠르다

알려져 있습니다.

 

인공나무 안에는 해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하는 장치가

설치돼있죠.




멕시코는 중국 못지않게

대기오염이 심각합니다. 


멕시코시티에 돌아다니는

5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내뿜는

매연이 주범입니다. 


게다가

고산지대라서 기류가 원활하지 않고, 


근처에는

활화산까지 자리 잡고 있죠.


멕시코시티에서

대기오염으로 연간 2만 명이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인공나무는 각종 매체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인공나무를 만든 멕시코 스타트업

‘바이오미테크(Biomitech)’는 

향후 멕시코시티에도 설치하겠다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인공지능'


환경문제는 비단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가 된 지 오래입니다.

 

미국음식물 쓰레기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그 양은 연간 약 4,000만 톤,

1인당 100kg라고 합니다. 


값으로 환산하면

약 22조 원 정도의 규모입니다.


식량 생산 과정에

엄청난 탄소가 발생했고

에너지도 소모됐는데,


그중 상당량이 쓰레기로 변해

다시 온실가스를 뿜어내고

땅을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afresh)

 


2017년 출범한

미국 스타트업 ‘어프레시(Afresh)’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어프레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식료품 매장에서 주문해야 하는

신선식품의 적정량을 알려줍니다. 


매장 직원이 소프트웨어에

매일 신선식품 재고량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수요를 예측하고

딱 맞는 주문량을 계산해주는 것이죠.


회사 측은

자사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매장들에 대해,

 

“음식물 쓰레기량은 평균 25% 넘게 줄었고

총 수익은 2~4% 올랐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를

일단 한번 도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예측의 정확도는 올라간다고 합니다. 


어프레시는 미국의 유명 식자재마트

윈코푸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음식물 쓰레기 감축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지난 11월

1,300만 달러(약 140억 원)

투자금도 유치했는데요,


어프레시의 CEO 맷 슈왈츠는

“2021년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에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에 한층 더 다가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fresh)

 



에콰도르의 '생분해성 용기'


한편,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이를 담는 플라스틱 용기

환경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약 5g)을 섭취하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물고기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닷속을 떠다닐 것이란 발표도 있습니다.




에콰도르의 한 사업가도

플라스틱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는 일회용 그릇으로

플라스틱 대신할 소재를 찾아다녔고

해안가에서 적합한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그는 스타트업

‘리프팩스(Leaf Packs)’를 창업하고 

해당 식물을 이용해

생분해성 용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용기는

자연에서 6개월이면 완전히 분해됩니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리프팩스의 생분해성 용기는

일반 일회용품보다 3배 정도 비쌉니다.

 

또 일회용품에 비해

내구성이 약한 것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아직 상용화되려면

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이런 노력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Leaf Packs)

 


오늘 소개한 친환경 스타트업들은

코트라가 지난 10월 발간한 책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언급되었는데요,


우리나라도 이 같은 스타트업의

신사업을 적극 받아들이거나

창조적으로 모방할 수 있다면,


‘녹색성장’이란 글로벌 트렌드를

더 빨리 좇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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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그린티 2020-12-23 09:27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담아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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