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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그들이 폭락장에 돈을 번 이유

By 한대희 2019.10.28




영화 '빅쇼트'

그들이 폭락장에 돈을 번 이유


영화 '빅쇼트'를 아시나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에서 출발한다"는, 


작가 마크 트웨인의

격언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당시 상황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6년부터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뤄진

주택 담보 대출연체 급증으로 인한

부실이 노출되고, 


이러한 부실을 기초로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 시장이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착각했던 것이죠. 

한마디로 미국 주택 시장에는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영화 '빅쇼트' 포스터 ⓒ imdb)



하지만 미국 주택 시장의

부실을 미리 감지한 주인공들은,


미국 주택 시장이 붕괴하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것을 예견하고

대규모 '공매도'를 통해서 

자산을 보호하려고 시도합니다. 


여기서 공매도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이지만

정확하게는 '빌려서 파는 것'에 가깝습니다.


주식 등의 특정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서 이를 비싸게 팔고

나중에 저렴하게 사들이는 거래방식입니다. 


(참조-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버는 사람들 '공매도'란?)






사례로 이해하는

'공매도'


공매도 개념을

일반 거래 방식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일반적인 거래 방식은,

금융 상품을 사들인 다음

가격이 오르면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합니다. 


반면, 공매도 투자자는 

금융 상품을 먼저 매도한 후 

주가 하락 크기만큼 되사들이는 방식을 통해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죠. 




[사례를 통한 공매도의 이해]


A라는 종목이 있고

K라는 기관이 있다고 합시다. 


이때 K기관의 판단에 따르면

A회사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K기관은 A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A회사의 주식을 상환할 날짜를 정하고

증권사로부터 잠시 해당 주식을

1,000주 정도 빌려 갑니다.


K기관은 이렇게 빌린 주식을 매도하는데요,

이때 주가는 1주당 10,000원이었기 때문에 

총 1,000만 원의 수익을 거둡니다.


물론 1,000만 원은 아직

온전한 K기관의 수익은 아닙니다.


갚아야 할 1,000주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돌려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K기관은 상환일 전까지  

주식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립니다.


때마침 A회사 악재 뉴스가 터지고

A회사 주식 가격은 계속 내려가

1주당 5,000원이 됩니다. 


K기관은 빌렸던 주식을 갚기 위해

5,000원이 된 주식을

1,000주 매수하는데요, 


총 500만 원을 들여 매수한

1,000주를 증권사에 바로 상환하면

K기관의 빚은 사라지는 것이죠.


그렇다면 K기관은 이런 공매도로

얼마의 차익을 벌었을까요?  


공매도로 벌어들인 1,000만 원에서

실제로 쓴 돈인 500만 원을 빼면

(값이 떨어졌을 때 1,000주를 구매한 비용)

K기관이 번 것은 500만 원입니다.





실제로 2008년 미국 주택 시장과

관련 파생금융상품은 가격이 폭락하며

순식간에 붕괴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산 가격 하락을 예측하고

공매도를 진행한 영화 주인공들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결말이 보여주듯

투자자들의 어리석음으로 촉발된 버블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투자자는 

공매도라는 투자 방식을 통해서, 


거대한 버블의 위험 속에서도 

투자자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경제 위기 속에서도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부풀려진 자산 가격은 공매도를 통해서 

다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시장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기능도 있죠. 


만약 개인투자자가 

공매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언젠가 다가올 또 다른 금융위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될 수 있겠죠?





이제는 개인이 공매도할 때


냉정하게 말해서 

최근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는 2017년 11월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년 초 코스피가 2,607p에 도달하자

3,000p까지 계속 오를 거라 외쳤던

낙관론자들도 있었지만,


이후 내리 하락하더니

2019년 7월 말 1,900p선도 붕괴되고

결국 1,891.81p까지 떨어지고 맙니다.


엄밀하게 말해 한국 주식 시장 참여자는 

지난 2년간 약세장을 제대로 경험한 것이고, 


매수 후 보유하는 일반 거래 방식으로는 

좀처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2017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지수의 흐름 ⓒ네이버 금융)



이러한 약세 시황의 배경 속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과 비관론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IMF는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추었습니다. 


한국이

2%의 경제 성장률 달성조차 버거운 것은 

이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된 것이죠. 


이러한 약세 시황 속에서는

'매수 후 보유'라는 기존 방식만 의존해선 

성공 투자 기회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촉망받았던 바이오 대표주 '헬릭스미스'는 

9월 16일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199,200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주도 되지 않아서

6만 원대로 주가가 내려 앉고 맙니다. 

주가가 1/3토막 난 것이죠. 


 
(헬릭스미스의 최근 주가 추이 및 거래 동향 ⓒ네이버 금융)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임상 3상 실패라는 내부적 악재입니다.


임상 3상은 실패할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 없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죠.




'공매도'한다면

이런 게 가능하다


이때 만약 공매도가 가능했다면

이런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합니다.


헬릭스미스를 보유하는 동시에

다른 임상 관련한 바이오 종목 중

기술력이 덜 좋다고 생각하는 종목,


즉,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

또는 펀더멘탈이 더 약한 종목

공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시장 전체 리스크에 대한 방어를 하는

동시에 초과 수익을 도모할 수 있죠.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보통

모든 종목들이 주가가 떨어지지만

더 좋은 주식은 덜 하락하고

덜 좋은 주식은 더 가격이 내려가니까요.


또한 이렇게 해두면

헬릭스미스 악재가 발생했을 때

다른 바이오 주식들도 같이 하락하므로

비교적 손해를 덜 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관과 기업이

공매도하여 주가를 떨어뜨린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개인투자자들도,


최근 공매도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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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양지선 2020-04-14 14:59

    대차거래 플랫폼도 있군요. 새로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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