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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될 모든 것들에, "안녕 그리고 안녕"

By 정근태 2017.09.09



저성장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 '무소유' 

  

'롯데렌탈'이 지난달 21일

MYOMEE(묘미)라는 렌털 플랫폼

새롭게 런칭했습니다.


본 서비스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시장 상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롯데렌탈은 최근 고양이 한 마리를  

주연모델로 세운 뒤,

 

소닉 브랜딩을 활용해 

묘미의 브랜드 성격을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 소리나 멜로디, 음악 등

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나 제품을 연상케 하는 소리 마케팅 



 

이 광고의 핵심 메시지는 

"사지 않고 다 맛보는 묘미가 있다"

것인데요,

 

렌털 서비스를 성격을

아주 잘 표현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첨 국내 렌털 서비스 업계에서

앞서가고 있는 롯데렌탈의

본래 이름은 'KT렌탈'이었습니다. 

 

KT렌탈은 2004년 설립된 

KT그룹의 계열사로 

2010년 6월 전국 140개 지점과

영업 차량 5만여 대를 보유한

'금호렌터카'를 인수하며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회사로 올라섰습니다. 

 

2014년에는 매출만 1조 원을 넘어섰죠.



 

그러나 2015년 6월 KT렌탈은 

롯데그룹에 편입되며 

'롯데렌탈'로 사명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롯데렌탈은 

2016년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천1백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1위, 아시아 1위, 세계 6위 규모의 

렌터카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롯데렌탈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대주자인 

그린카 사업을 펼치고,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 ⓒ그린카) 

 

최근에는 유아, 레저, 스포츠, 패션 등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소비재 제품까지

렌털 품목을 확대했죠. 

 

이외에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정보통신기기를 빌려주는 신사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렌터카 사업이 충분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렌탈이 이렇게 다각도로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소유될 모든 것들에, "안녕 그리고 안녕"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이 원하기 때문이죠.

 

요즘 소비 트렌드는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렌털 시장 규모만 봐도

2011년 19조 5,000억에서 

2016년 25조 9,000억으로 대폭 성장했죠. 

 


 

롯데렌탈 표현명 대표 또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공유경제 트렌드에 어울리는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 

현재 90%가 넘는 자동차 관련 사업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럼 왜 사람들은 무소유를 추구하는  

경제 행위를 하기 시작한 걸까요? 

 


무소유가 트렌드가 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입니다.

 

과거 경제성장기 시대에는 

'소유'가 돈이 되었습니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면 

한동안 "집값=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투자 불패 공식이 있었죠.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가지고 있던 실물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의 가치에도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즉, '소유하는 것'이 더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게 된 거죠. 



 

또 성인이 된 젊은 세대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다가

무방비 상태에서 사회로 나오게 됩니다.

 

이들이 구성한 가계의 구매력

자연스럽게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역사상 가장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커다란 혜택을 누려왔다는 점입니다. 

 

사회에 나온 젊은이들은 

과거와 현재 상황 속에서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는 가운데,


적은 돈으로 좋은 재화를 '경험'할 수 있는

렌털 서비스가 이런 괴리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된 것입니다. 

 

최근에 명품 렌털 서비스가  

성행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 발전이 '무소유'를 확대시켰다?


사실 기술의 발전

무소유의 경제 행태를

확대시키는데 한몫했습니다. 

 

고도의 기술 발전은

상품의 순환주기

매우 빠르게 변화시킨 것이죠.



 

그 어떤 최신형 휴대기기도 1년만 넘기면 

구형 취급을 받습니다.

 

어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다는 

다리미를 샀는데 

오늘은 다림질이 자동으로 되는

가구가 나와버리기도 하죠. 


굳이 감가상각까지 고려하지 않더라도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빌리는 편'이 더욱 경제적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감가상각

: 시일의 경과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 것 

 

여기에 렌털 서비스는 

다양한 관리서비스까지 해주며

매력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분명한 것은 앞으로도 렌털 서비스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다양하게 변화할 거란 점입니다.

 

이제는 렌털 서비스를 단순히

'물건을 빌린다'는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경제 가치로 평가할 때입니다.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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