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치솟는 요즘,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있어야 풍족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단순히 예적금만으로는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인플레이션에 강하고 꾸준히 돈이 불어나는 자산 투자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시대, 노후 생활비는 얼마가 필요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지만, 개인마다 상황이 달라 정확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통계를 통해 대략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 부부 기준 적정 생활비는 월 330만원 정도로 조사되었습니다. 최소 생활비는 이의 약 70%인 240만원 선입니다.


그러나 이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생활비가 매년 약 3.8%~4%씩 꾸준히 오른다는 점입니다. 이 상승률을 적용하면 18년 뒤에는 현재의 생활비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즉, 지금 330만원이던 생활비가 20년 뒤에는 660만원, 심지어 7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현재 시점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노후 자금을 계획하는 것은 큰 오산이며, 물가 상승을 반영한 현실적인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예적금보다 현명한 선택: 인플레이션 헤지 가능한 인컴 자산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바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예금은 4% 이자를 받더라도 원금은 그대로 고정되어 있어, 물가가 오르면 실질 가치가 하락합니다. 1억 원을 예금에 넣어 매년 400만 원씩 받는 것은 원금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배당주는 기업이 이익을 냈을 때 그중 일부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남은 이익은 재투자하여 기업의 성장을 도모합니다. 이는 곧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배당금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업에 투자한 친구에게 매년 5%씩이라도 꾸준히 수익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개념의 인컴 자산으로는 배당주, 리츠(REITs), 인프라 펀드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산 가격 상승과 배당금 증가를 통해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인컴 자산입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이것': 인컴 펀드 활용 전략


각각의 배당주, 리츠, 인프라 펀드를 직접 선정하고 운용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인컴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컴 펀드는 이처럼 다양한 인컴 자산들을 모아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운용해 주는 상품입니다. 하나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컴 펀드의 배당 수익률은 현재 약 4%대로 예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펀드의 순자산 가치(NAV)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여러분이 받는 배당금액도 점차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배당금 자체가 성장하는 구조 덕분에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며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습니다. 꾸준히 매달 일정 금액을 인컴 펀드에 투자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을 때까지 돈이 쌓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부를 위한 코어 자산 포트폴리오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코어 자산과 성장 자산의 균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어 자산은 변동성이 적고 외부 충격에 강하며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여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근육과 같습니다. 앞서 언급된 인컴 자산들이 대표적인 코어 자산에 해당합니다.


연령대에 따라 코어 자산의 비중은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대에는 코어 자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가져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나머지 30%는 AI, 바이오 등 성장주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바람직합니다. 젊을 때는 성장주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자산을 불려나가고, 나이가 들수록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코어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의 단기적인 고성장주보다는 배당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불태(不殆) 전략'으로 나타납니다. 즉, 투자를 하되 위험에 빠지지 않는 현명한 길인 셈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김경록 고문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