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자사주 소각'의 힘

최근 중동 전쟁 이후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상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움직임입니다. 정부가 약속했던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이 드디어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여 시장에서 영구히 없애버리는 행위입니다. 이는 주주가치를 직접적으로 극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정책으로 평가받습니다. 기업의 순이익이 동일할 때 주식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주식 한 주당 이익(EPS)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곧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춰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여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만 하고 소각하지 않아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 저평가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지적받아왔죠. 하지만 이번 상법 개정으로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8개월 이내에 소각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되었습니다. 예외 조항도 매우 엄격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삼성전자가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는 등, 벌써 150개 이상의 기업이 2026년까지 총 45조 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SK그룹처럼 과거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에 활용했던 기업조차 대규모 소각을 결정한 것은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코스피 1만 시대, 일본 증시를 통해 미래를 읽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스피 시장이 1만 포인트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2020년대 초반 강력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던 일본 증시의 사례가 있습니다. 2024년 일본 니케이 지수가 36년 만에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했던 것처럼, 한국 증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지속적인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대기 자금 유동성 증가. 둘째, 챗GPT 등장 이후 폭발적인 AI 투자 붐. 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현재 한국 증시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현재 코스피 시장의 상태는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2020년대 초반 일본과 같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투자 자금의 시각에서 "일본 다음은 한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AI 투자 테마에서는 일본보다 한국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선진 주식시장이라는 점도 강점입니다.

물론 코스피가 1만 포인트를 달성하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업들의 배당 성향 증가와 약속된 자사주 소각 이행 여부, 그리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편중된 시장 구조를 벗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 서사를 가진 기업들이 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AI 등 신사업에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금리 동결 여부, 서학개미들의 국내 복귀 등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스마트한 ETF 투자 전략: 80%의 승률을 높이는 법

주식 투자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요? 투자 이론에 따르면 전체 수익률의 80%는 자산 배분에서 결정됩니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 그리고 미국, 이머징 마켓 등 지정학적 배분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죠. 반면,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팔지(종목 선정과 타이밍)는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20%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지수 투자(ETF)를 통해 자산 배분 전략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타이밍에 대한 고민 없이, 전체 시장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의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와 같은 ETF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의 재미와 추가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체 투자금의 대부분을 지수 ETF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방어하고, 일부 자금은 자신이 관심 있는 특정 분야나 섹터의 액티브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전체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을 낼 가능성을 열어주며, 동시에 관심 분야를 추종하는 투자 과정의 즐거움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 밸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 액티브 ETF 열풍, 질적 성장의 신호탄인가?

최근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코스닥 종목 중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닥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코스닥 시장은 낮은 유동성, 잦은 테마성 등락, 회계 부정이나 상장 남발 등의 문제로 인해 "신뢰가 부족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액티브 ETF에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코스닥 전체 지수에 대한 막연한 믿음은 없지만, 그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견실한 기업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발굴하고자 하는 강력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건강한 투자 자금의 유입은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ETF 운용사들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우량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과거 소외되었던 중소형주들이 재평가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처럼 선진화되거나, 나스닥처럼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성을 제고하는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나탈리허 변호사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