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대폭락,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던 이유
최근 금 가격이 하루 만에 14.9%, 은 가격은 35%라는 사상 최대치의 기록적인 폭락을 경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움직임이 아니라, 특정 세력에 의한 의도적인 압력이었다고 분석됩니다. 이 급락 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1. 빌드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약달러 선호를 내비쳤습니다. 이 발언은 세계 각국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을 부추겼고, 이는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정부 부채는 35조 달러(한화 약 5경 원)에 달하며, 연간 이자만 2천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2. 어시스트: 재무장관
트럼프의 발언으로 시장이 요동치자, 재무장관은 “우리는 언제나 강달러 정책을 유지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불안정한 시대의 안전자산으로 금과 달러가 동시에 주목받던 상황에서, 달러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금으로 쏠리던 흐름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공격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약 8천 톤 보유)은 금과 달러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을 것입니다.
3. 마무리: 케빈 워시(차기 연준 의장 후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는 연준의 자산 축소와 양적 긴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연준이 보유 채권을 팔면 금리가 올라가고, 돈을 조이는 정책은 달러 강세에 우호적입니다. 이 세 인물의 일련의 발언과 정책 방향 제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금과 은 가격의 동반 폭락을 초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1974년과 현재: 금 시장 변동의 평행이론
금 가격이 이 정도로 급락한 것은 1974년 이후 처음입니다. 과거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 '위기'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금 가격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1. 첫 번째 상승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로 금리가 바닥을 기고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며 금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 두 번째 상승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폭등한 시기입니다. 이는 명목금리는 올랐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위기 상황과 낮은 실질금리가 결합될 때 금 가격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 지금 더 살까? 팔까? 장기적 관점의 투자 전략
단기적인 금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의 가치를 봐야 합니다. 금은 앞으로도 강세가 예상되는 네 가지 주요 이유가 있습니다.
1.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갈등 증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란 및 베네수엘라 사태 등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은 당분간 감소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선호 현상을 심화시킬 것입니다.
2. 미국의 금리 인하 추구:
현재 고용 지표와 물가 자료로 인해 금리 인하가 쉽지 않지만, 트럼프 정부의 속내는 금리 인하를 통한 경제 부양입니다. 이는 실질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금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불가피한 달러 약세 가능성:
재무장관과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강달러와 양적 긴축을 이야기했지만, 5경 원이 넘는 막대한 재정적자 상황에서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달러 약세가 유도될 경우, 금에 대한 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입니다.
4.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증대: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금 보유량을 늘리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금은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따라 사고파는 자산이 아닙니다.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노후 자금의 일부를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담아가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것입니다. 이번 금·은 가격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인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김경필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