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SMR 원전에 주목해야 할 이유
2026년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미국 SMR 산업의 성장이 예견되는데, 이는 중국 링롱 1호 SMR의 상용화가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칩과 반도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에 비해 열세에 있습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확보는 AI 패권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되었고, 이는 미국이 SMR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동기 중 하나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이 SMR을 상용화하여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제3국에 수출하게 된다면 에너지 패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AI 패권뿐만 아니라 에너지 패권 유지를 위해서도 SMR 투자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SMR은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원이자 국가 안보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빅테크의 초당적 SMR 투자 움직임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초당적으로 원전 산업을 국가적 아젠다로 밀어주고 있습니다. 2024년 바이든 정부는 SMR 부지 인허가 및 수출 승인 간소화를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2025년 트럼프 정부는 원자력 행정명령 4건에 서명하며 2050년까지 원자력 용량을 현재의 4배인 400기가와트(GW)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2025년 10월 발표된 미군 육군에 SMR을 배치하는 야노스 프로젝트는 SMR 기업들의 초기 매출처 확보 및 실적 하방 지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빅테크 기업들 또한 SMR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오픈AI 등 주요 기업들은 AI 데이터 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SMR 개발사들에 투자하고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2026년 초 메타는 오클로와 테라파워에 각각 1.2GW, 2.8GW 규모의 협력 계약을 맺으며 SMR에 투자한 첫 빅테크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는 에너지 병목 현상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로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SMR 시장 변동성과 현 시점 투자 관점
작년 3분기까지는 SMR 관련 주가가 활황이었으나, 4분기에는 대표적인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오클로, 센트러스에너지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주요 원인은 AI 버블론 이슈로 인한 관련 섹터의 동반 조정과 개별 기업들의 유상증자 및 대주주 매도 이슈였습니다. SMR은 AI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원으로서 AI 버블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유상증자 자금은 2026년 대규모 수요에 대비한 생산 시설 확충 목적으로 사용되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테슬라 역시 초기에는 잦은 유상증자로 우려를 샀으나 결국 성장 동력이 되었던 사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조정은 오히려 부담이 덜한 진입 시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SMR 투자, ETF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와 전략
SMR 시장은 성장성이 높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개별 기업의 리스크와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분산 투자가 가능한 ETF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SMR은 단순한 테마가 아닌 AI 시대의 에너지 병목 현상을 해결할 핵심 솔루션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ACE 미국 SMR 원자력 TOP10 ETF는 2월 3일 상장 예정인 상품으로, SMR 설계 기업뿐만 아니라 SMR 연료 기업까지 집중 투자하여 SMR 시장 전체의 성장성을 순도 높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뉴스케일파워나 오클로 등 설계 기업만 생각하지만, 2035년에는 SMR 연료 부족 현상이 예측될 만큼 연료 기업의 중요성 또한 매우 큽니다. 이 ETF는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 같은 설계 기업, 그리고 센트러스에너지와 카메코 같은 연료 기업의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게 구성하여 SMR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에 집중합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는 설계 인증과 빠른 상용화 기대, 오클로는 메타와의 계약 및 샘 올트먼의 이사회 의장직을 통해 AI 데이터 센터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ISA 계좌를 활용한 투자 전략으로는, SMR ETF가 변동성이 다소 큰 만큼 초기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으로 ‘공격수’ 역할을 부여하며 비중을 작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후 투자 및 계약 소식이 가시화되거나 기업 실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비중을 30~40%까지 늘려가며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또한, SMR 원전 외에 원자력 산업 전체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SMR 설계/연료 기업에 투자하는 ETF와 한국의 건설/시공/기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바벨 전략으로 활용하여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박지환 차장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