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시장의 위기: 과거와는 다른 냉혹한 현실


최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 개업 수가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약 1만 3천 명이었던 변호사 수는 2024년에 3만 5천 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시장 포화가 진행되고 있죠. 이는 전문직 종사자 한 명당 먹고 살 수 있는 파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회계사의 경우, 지정된 수습 기간을 거쳐야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빅4 회계법인 등에서 수습 회계사 채용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이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이고, 새로운 인력을 키우면 결국 경쟁자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내수 경제 악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자영업 시장 자체가 박살 나면서 전문직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ChatGPT와 같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법률 자문 등의 업무가 간소화되면서, 변호사들도 단순 자문을 넘어 셀프 소송을 위한 서류 검토 등 수임료가 낮은 업무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직 시장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더욱 치열하고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음을 보여줍니다.



은퇴 후 자영업의 함정: 소중한 자산 다 날릴 수 있습니다


많은 은퇴자들이 퇴직 후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전체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습니다. 이분들은 은퇴 후 존재감 상실,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인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이 과정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마 '서울자전 김부장님'처럼 주변 전문가의 조언도 듣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거나, 터무니없는 상가를 매입하는 등 퇴직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창업 전 정보 탐색이 창업 박람회나 팜플렛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수익성에 대한 오해가 큽니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가 월 900만원 매출을 약속해도, 실제로는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하면 월 마이너스 600만원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여기에 ‘직원 쓰면 알아서 돌아가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요식업(F&B)의 경우, 본인이 주방을 직접 관리하지 못하면 거의 100% 실패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소중한 퇴직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중한 준비와 현실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성공하는 전문직 마케팅: 전환율에 집중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전문직 역시 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마케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마케팅 업체에 수동적으로 의존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월 700~800만원을 들여 3년간 유튜브 영상을 500개 이상 올렸지만 조회수가 30회에 불과하고 구독자는 2,500명에 그치며, 실제 병원 방문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매우 낮은 사례가 많습니다.
성공적인 전문직 마케팅의 핵심은 조회수나 구독자 수보다는 '전환율'에 있습니다. 본인에게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보무님 유산 다 뺏깁니다": 유산 다툼 예방을 위한 현명한 준비


최근 상속 재산 분할 소송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연간 1천 건 미만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3천 건을 돌파했으며, 전체 사망자 수 대비 1%에 불과한 상속세 신고 건수에 비해 다툼의 비율은 훨씬 높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다툼이 재산 규모와 무관하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1억 원 이하의 사건이 82%를 차지하고, 심지어 2천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도 소송하는 경우가 50%를 넘습니다.
이는 주로 50~60대 상속인들이 은퇴 등으로 인해 주된 수입원을 잃어버리고, 상속 재산이 유일한 재원이 되는 현실과 맞물려 있습니다. 돈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작은 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의형제가 갈라지는 상황까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피상속인(부모님)의 사전 준비 부족입니다. '내가 죽으면 자식들이 알아서 나누겠지'라는 생각은 거의 100% 싸움으로 이어지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홀로 남은 생존 배우자(어머니)가 방치되는 비극적인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유산 다툼을 예방하고 가족 간의 화합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생전에 명확한 유산 분배 계획을 세우고 자녀들에게 충분히 소통하여 불필요한 갈등의 씨앗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이장원 세무사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