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적금, 왜 지금은 부족한가요?


많은 분들이 안전하다는 이유로 연 3%대의 예적금에 현금을 묶어두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3% 금리로는 사실상 자산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물가 상승률이 3%를 초과한다면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즉, 은행에 돈을 넣어두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돈이 가치를 잃어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안전하다는 생각에 현금을 묶어두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으로 인해 자산이 침식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보관하는 것을 넘어, 현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환율 변동성, 개인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은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개인의 일상적인 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자산이 국내에 있고, 단기적인 해외 투자나 해외 여행 계획이 없다면 매일 변하는 환율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건 센터장의 분석처럼, 환율 변동은 단기적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재정 목표 달성에는 직접적인 방해 요소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환율 자체보다 자산의 실질 가치를 지켜내고 불려나가는 것입니다. 국내 투자를 통해 충분한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다면, 환율 변동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오히려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잠자는 현금을 깨우는 스마트한 투자처


그렇다면 3%대 예적금 대신 현금을 어디로 옮겨야 할까요? 단순히 예적금을 해지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고려해야 합니다.


1. 고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형 펀드ETF(상장지수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섹터에 투자하거나, 넓은 시장에 분산 투자하여 인플레이션 헤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나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좋은 선택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2. 중위험·중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형 펀드, 밸런스 펀드, 또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리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들은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츠는 배당 수익을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당장 투자하기엔 애매하지만 언제든 필요할 수 있는 자금은 MMF(머니마켓펀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상품을 활용해 보세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예적금보다 높은 일별 이자를 기대할 수 있어 단기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유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 투자입니다. 한 곳에 모든 자산을 집중하기보다 여러 상품에 나누어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인플레이션 시대, 현금 비중 조절의 중요성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단순히 현금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항상 좋은 전략은 아닙니다. 물론 비상 자금이나 단기적인 지출 계획을 위한 현금은 필수적이지만, 그 이상의 여유 현금은 잠자는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 현금 비중을 설정하고, 초과하는 현금은 앞서 언급된 다양한 투자처로 이동시켜 자산 증식을 도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가들은 보통 월 소득의 3~6개월치를 비상 자금으로 권장하며, 이외의 자금은 적극적으로 투자 상품에 배분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시장 상황과 개인의 재무 상태에 맞춰 현금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이상건 센터장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