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무엇이 없다면 노후가 가난해질까? - 변화하는 직업 환경과 '평생 현역'의 필수 조건

2033년까지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면서 멀쩡했던 회사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끊임없이 생겨나는 시대에 우리는 평생 현역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꺼리거나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부터라도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2026년부터 당신의 노후를 끔찍하게 가난하게 만들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첫째, 남다른 주특기를 가져야 합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매일 새로운 정보를 스크랩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탐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저게 주특기야'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 타인과 차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셋째, '돈값'을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어떤 회사에서든 내가 받는 돈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취미로 시작한 일이 돈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과 취미, 명예가 동시에 따라오는 일은 많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어떤 일이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하는 것입니다.


학벌과 스펙보다 중요한 것 - '전문성'과 '인간성'의 시대

과거 고성장 시대에는 좋은 대학을 나와 신입 공채로 입사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현재 신규 채용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5년 사이에 정기 신규 공채 비율이 50%에서 23%로 감소했습니다. 이제는 중소기업에 들어가 몇 번의 이직을 통해 더 좋은 회사로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력이 되었습니다.

이직 시 기업이 당신을 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더 이상 학벌이나 스펙이 아닙니다. 이 친구가 우리가 시키려고 하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즉 전문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평판, 즉 인간성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인간성이 부족하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속지 말자 학벌, 다시 보자 스펙"이라고 말하는 것은 괜한 소리가 아닙니다.

실제로 노랑머리를 물들이고 공부를 안 하던 한 아들이 야간 대학에서 컴퓨터 응용학과를 졸업하고 중소기업, 삼성,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AI 전문가로 일하며 아버지에게 최신 기술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는 변호사나 의사와 같은 '안전한 직업'도 그 수가 급증하여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이 시대에 맞는 제대로 된 직업관을 가져야 합니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라! - '창직'의 시대와 나만의 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습니다. 기계가 모든 것을 대신할 것 같지만, 결국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입력하고, 사람이 느낍니다. 다만 기존의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대신 수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기존에 없던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직업의 수가 1만 7천 개 정도인데 반해, 일본은 2만 5천 개, 미국은 3만 6백 개에 달하며 생각지 못한 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화가, 반려동물 장의사, 심지어 인터넷 장의사(과거의 흔적을 지워주는 일)처럼 새롭고 특이한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생 현역을 꿈꾸는 사람들은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일을 찾아 자신의 남다른 주특기를 살려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체면을 내려놓고 일본의 아파트 관리인 경쟁률이 50대 1에 달하는 것처럼, 어떤 일이라도 가치를 부여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위한 '경제적 자립' 교육과 실천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은 열심히 가르치지만, 정작 평생을 좌우할 돈 관리경제적 자립 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교과서에 40페이지 넘게 할애되는 이 중요한 내용은 국내에서는 선택 과목으로도 외면받는 현실입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저축과 투자의 기본 개념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으니,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면 부모라도 나서서 가르쳐야 합니다.

진정한 자립은 단순히 돈을 버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세 가지 중요한 자립 요소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1. 행위의 자립: 내가 머물렀던 자리를 스스로 정리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는 태도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의식의 자립: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신과 만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남의 눈치만 보아서는 진정한 자기 만족을 얻기 어렵습니다.

3. 경제적 자립: 돈을 버는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놓는 능력입니다. 즉, 절약이 그 시작입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아낀 돈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또한, 물질적인 기준으로만 중산층을 정의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용기를 가진 내면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진정한 중산층이라는 선진국의 기준을 우리 사회에도 적용해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강창희 대표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