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으레 연금계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집니다. 특히 12월은 연금계좌를 통해 내년 연말정산 환급금을 최대한으로 돌려받고, 노후 자산의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요. 지금부터 연금계좌를 활용해 현명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금계좌, 13월의 월급을 잡는 비법
매년 2월 연말정산에서 100만 원 내외의 환급금을 받고 싶다면 연금계좌를 주목해야 합니다. 연금계좌는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국가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연금저축 계좌는 연 600만 원, IRP는 연 300만 원까지 합쳐 최대 900만 원의 세액공제 한도가 주어집니다.
이 한도를 채울 경우 개인의 소득에 따라 118만 원에서 148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환급금을 다시 투자 시드머니로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더욱 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900만 원을 납입하고 100만 원의 환급금을 받으면 연간 약 1,000만 원을 모으는 셈이 되며, 10년 뒤에는 원금만으로 1억 원 이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늦어도 12월 31일까지 연금계좌를 개설하고 납입을 마쳐야 합니다.
노후 자산,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 없이
연금계좌는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덜어줍니다. 일반적으로 이자 및 배당 소득이 연 2천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최대 49.5%의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 소득은 연금으로 수령 시 연금 소득으로 분류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사적연금(개인연금, 퇴직연금) 수령액은 현재 건강보험료 산정 및 피부양자 자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득월액 보험료 증가 부담을 없애주는 큰 장점입니다. 은퇴 후 월 20만 원 이상의 추가 건강보험료를 걱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금계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든든한 방패가 됩니다.
연금계좌에서 ETF 투자, 어떻게 절세할까?
연금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하면 '세금을 늦게 내다가 적게 내는'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 주식형 ETF를 매매하여 차익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이 세금이 과세 이연됩니다. 즉,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그 자금으로 계속 운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후에 적립금을 연금으로 인출할 때에는 15.4%가 아닌 3.3%에서 5.5%의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는 세금이 훨씬 가벼워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해외 기초자산 기반의 커버드콜 옵션 프리미엄 같은 인컴 수익과 국내 주식형 ETF의 분배금 역시 과세 이연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금계좌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한 절세 수단입니다.
은퇴 준비 50대, 연금계좌 ETF 포트폴리오 전략
연금계좌에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계획한다면, 성장성이 높은 ETF를 선택하여 꾸준히 매수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매년 1,000만 원 정도를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식형 자산 70%와 안정형 자산 30%로 비중을 나누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식형 자산으로는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과 같은 미국 대표 지수 ETF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테크TOP10, TIGER 차이나테크TOP10 등으로 AI 반도체 및 미국/중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장기 고성장 ETF는 추후 매매 차익 실현 시 일반 계좌보다 훨씬 낮은 3~5%의 세율로 과세되는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습니다.
안정형 자산 30%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작용과 추가 매수 여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TIGER 머니마켓액티브, TIGER 28-04회사채액티브와 같은 단기채나 채권, 그리고 금(골드) 관련 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금은 장기 투자의 필수 요소로, 물가 상승 방어 및 시장 변동성 헷지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이러한 전략은 연금계좌 개설과 함께 ETF 투자를 고려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유용주 매니저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