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22억?
절대 속지 마세요
지난 3월 30일, GTX-A 노선이 일부 개통을 하면서 수혜지역들의 집값이 들썩인다는 뉴스를 보셨을 겁니다. 특히 동탄 아파트가 22억으로 신고가를 달성하였는데요.
이번 일로 동탄 집값이 25억~30억까지 오르고 제2의 강남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습니다만, 이는 허상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22억이라는 신고가는 유지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살 사람이 없어요
만약 집값 22억 원을 가장 안전한 예금에 투자한다면 1년에 8,800만 원의 이자수익(금리 4% 기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매달 700만 원의 거주 비용을 쓸 수 있는 수요자가 있어야 22억이라는 집값이 유지된다는 뜻이죠.
적정 주거비용이 월 소득의 15%인 것을 감안하면 동탄 아파트 실거주에는 4,000만 원 이상의 월 소득이 필요합니다. 2022년 평균 월급이 300만 원대였기에 22억 동탄 아파트의 실수요자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겠죠.
제2강남
이래서 안됩니다
그럼에도 동탄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44%로 강남 최고 입지에 위치한 반포 대장 아파트의 전세가율 42%와 맞먹습니다. 동탄이 강남처럼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이죠.
*전세가율
: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보증금의 비율. 낮을수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아무리 동탄이 GTX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다 해도 제2의 강남이 될 수는 없습니다. GTX는 결국 서울을 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G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 동탄과 서울 아파트가 집값이 대동소이하다면 결국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선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동탄이 더 오를 것이라는 착각에 지금이라도 투자에 뛰어들겠다는 생각은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돈쭐남 김경필 크리에이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