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당하신 거예요
201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주택 거래량이 터졌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아파트 공급량이 줄어 2024년에도 계속 집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당장 집을 못 사면 영원히 내 집 마련을 못할 것이라는 공포심을 갖게 되었고, 이른바 아파트 거래 광풍이 불기 시작했죠.
그러나 2021년 11월을 시작으로 미분양 주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는 주택 거래량도 하락합니다. 코로나 때 끌어다 쓴 주택 수요가 바닥나자 폭락이 시작된 것입니다.
살 사람 없어요
미분양 지옥
이에 정부도 여러 특례 정책을 내면서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했지만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에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으로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는 듯 보였으나 지난 12월부터 다시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근 서울 부동산 매물은 거의 8만 건인 반면 거래는 1,506건으로 매물의 2%도 안 되는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미분양이 늘고 거래량은 감소하는 이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2차 하락은 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절대 사지마세요
2차 하락이 오기 직전인 지금 집을 사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집값이 한 번 더 떨어졌을 때의 PIR 지수를 보고 적정 시기를 판단하셔야 합니다.
*PIR(Price Income Ratio)
: 주택가격을 가구당 연 소득으로 나눈 지표로서, 주택구매능력을 나타낸다.
2024년 2월 기준 서울의 PIR 지수는 21.6입니다. 20년치 소득을 전부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인데요. 최고점이었던 2021년 6월 지수 28.0에서 약 22% 감소한 수치입니다.
아무리 감소했다고 해도 연 소득의 40%를 주택 상환에 쓴다 치면 다 갚는 데에 54년이 걸리는 가격입니다. 30대에 집을 샀다면 90대가 될 때까지 빚을 갚아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2차 하락 후 해당 지역의 PIR 지수가 15 미만은 되어야 적정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집을 꼭 사신다면 지금이 아닌, 소개해드린 지표를 참고하여 지역과 구매 시기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김기원 대표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