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근에 배터리 관련해서 좋은 이슈가 거의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지난 1일에 에코프로비엠이 삼성 SDI와 44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포스코 퓨처엠도 똑같이 40조 대 규모의 계약을 했는데 10년 계획입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5년 계약으로 2배 이상의 상당히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의미 있는 것은 삼성 SDI가 리튬 가격이 제일 바닥일 때 계약을 맺었습니다. 환율과 리튬 가격에 연동돼서 판가가 바뀌기 때문에 이거는 얼마든지 44조 계약이 아니라 48조 아니면 52조 계약까지도 될 수 있습니다. 


매출은 24년과 25년보다 26, 27, 28년으로 갈수록 더 커집니다. 계산을 해보니 24년에 대략 4조 8천억 원에서 5조 원이 꽂히고 점점 커져 28년에 15조 원이 꽂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24, 25년에 일부 수혜를 받고 26, 27, 28년에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에코프로

 


2024년도 주가에

선반영될 것입니다


이렇게 계약한 물건들은 삼성 SDI가 24년도 BMW, 스텔란티스, GM 그리고 현대차 일부 등 굉장히 다양한 곳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이 중 24년도에 가장 공격적으로 10개 이상의 신차를 쏟아내는 스텔란티스 그룹이 주목됩니다. 


스텔란티스의 가장 막역한 배터리 셀 업체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며 이 스텔란티스 그룹이 25년도에 새 공장을 가동할 것입니다. 따라서 25년도에 숫자로 실적이 찍히게 되고 주가는 선반영이므로 24년도에 충분히 반영될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게 삼성SDI와의 계약이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량 신규 추가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수출단가를 계산해 보면 양극재를 약 84만 톤을 생산해야 하는데 84만 톤을 대략 5년으로 나누니 17만 톤이 나옵니다.


그런데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3년 기준으로 연간 18만 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의 생산 목표치에 딱 맞췄을 뿐 생산량이 신규로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삼성SDI

 


다음 주자는 

LG엔솔이 될 것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 외에 또 다른 대규모 공급계약을 발표할 만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니켈·코발트·망간 또는 알루미늄 조합(NCM, NCA)으로 이뤄지는 삼원계와 달리 NCMX는 사원계 양극재입니다.


이는 에코프로가 자체 개발한 양극재로 NCMX의 'X'는 변수(X)를 의미하며 소재가 무엇인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NCMA 양극재를 사용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뿐이며 현재까지 X가 알루미늄(A)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따라서 X가 알루미늄으로 밝혀지면 이건 100%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일 것입니다.


사원계배터리 양극재 NCMA ⓒLG에너지솔루션

 

현재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이 물량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두 회사의 삼성SDI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혼다나 도요타의 추가 물량 나올 때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가 만약에 들어가면 에코프로비엠이 당연히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 SDI의 44조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주의 연속성이 보인다면 충분히 2차전지에 다시 좋은 훈풍이 불어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달란트투자' 채널의 김지훈 대표님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