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재테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이 사람 이름은 다들 들어봤을 겁니다. 바로 미국의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 회장입니다.
그는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투자가로 순자산만 776억 달러인 (약 87조 8천억 원) 세계 4위의 부호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이란?
워런 버핏의 고향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라서 붙여진 별명.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 ⓒYahoo Finance
매일 아침
버핏이 먹는 것
그런데 버핏의 아침 식사가 단돈 3.17달러, 우리 돈으로 3,500원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습관은 '그냥 짠돌이여서'가 아니라 나름의 투자 철학 때문입니다.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는 54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진 그의 출근 준비 모습이 등장합니다. 버핏은 매일 면도하면서 아내에게 2.61달러, 2.95달러, 3.17달러 세 숫자 중 하나를 아침 메뉴로 주문합니다.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의 한 장면 ©HBO
버핏의
특이한 취향
그는 늘 맥도날드에서 조식을 해결하는데 전날 증권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냈으면 아침 메뉴 중 가장 비싼 3.17달러(약 3,500원)짜리 세트를 시킵니다. 이 세트는 베이컨, 달걀, 치즈 비스킷, 콜라가 포함된 나름 '호화스러운(?)' 메뉴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 돈을 잃었다면 가장 저렴한 2.61달러(약 2,900원)짜리를 먹습니다. 이는 달걀이 빠진 단출한 소시지 버거 세트입니다. 그리고 버핏은 항상 잔돈 1센트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직접 아침값을 지불한다고 합니다.
3800원에 담긴
철학
CNBC는 자산이 하루 평균 3,700만 달러(약 418억 7천만 원)씩 불어나는 억만장자인 그가 3달러짜리 아침을 먹는 모습이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그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은퇴 준비를 위해 비용을 줄이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아침 식사는 매일 꾸준히 수익률을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달리하는 습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베이컨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버핏이 매일 달라지는 수익률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은 나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아침 식사에 베이컨을 추가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ㅡ워런 버핏
JP모건에 따르면, 1996~2015년 미국 증시가 연평균 8.2% 수익률을 낼 때 개인투자자의 성적은 2.1%에 그쳤습니다. 소액투자자일수록 증시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장기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돈은 투자를 통해 벌 수 있고, 이는 좋은 기업을 오랫동안 소유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혹시 작은 수익률 차이에 일희일비하며 갈팡질팡 투자를 하고 있진 않나요? 버핏처럼 멀리, 길게 보는 투자 습관을 시작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