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0살이 된 셜록! 어떻게 변해왔나?

2017-05-24 17:39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오혜미

 


 

(이미지 : BBC one)

 

BBC 인기 시리즈 '셜록(Sherlock)' 시즌4

올해 초 공개된 것에 이어서,

 

속편 제작 여부가 오랜 시간 불확실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영화 셜록 홈즈’ 3편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셜록시즌4는 시즌1~3

인기에 힘입어 영국 방영 직후에

KBS1에서 더빙버전으로 공개되었는데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새벽 1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에 방영되었음에도

시청률이 2.3%(닐슨코리아)까지

나왔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해요.

 

비록 마지막 편까지 공개된 이후에

시즌4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지난 7일 영화전문채널 OCN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연속방영을 한 것을 보면

셜록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지 : OCN)

 

영국의 자랑 아서 코난 도일이

1887 <주홍색의 연구>을 발표하면서

처음 세상에 나온 '셜록 홈즈'

130년간 탐정의 대명사가 되어

여러 형태로 재탄생 되었는데요,

 

2000년 영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에서

원작자 사후 70년 간 보호되는 저작권

만료된 덕분에, '셜록' 시리즈 같은

새로운 콘텐츠들이 탄생할 수 있었어요.

 

(미국에선 저작권이 95년간 보호되지만

2014년 연방법원에서

'셜록 홈즈의 등장인물은 공공자산'이라고

판결해 저작권에서 자유로워졌어요.)

 

오늘은 130년간

가능한 모든 영역에서 재활용 되어온

OSMU(One Source Multi Use) 끝판왕!

 

셜록 홈즈가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셜로키언(Sherlockian, 미국)'

'홈지언(Holmesian, 영국)' 여러분,

함께 출발해볼까요?  

 

 

 

'셜록 홈즈'가 책에서 태어난 인물이니까

홈즈를 소재로 한 책부터 알아볼까요?

 

하나의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한 사례에 집중하기 위해,

아서 코난 도일 저서를 제외한

2차 창작물만 다뤄보겠습니다.

 

'셜록 홈즈'는 추리하고 기억하고 논증하는 등

인문학 분야에서 매우 천재적이었는데요,

 

이런 홈즈의 능력을 분석해서 배워보려는

철학, 기호학, 논리학 등의 인문학 책들이 있답니다.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연구부터

심리학자가 분석한 홈즈의 대화 기술,

추리 전문가가 파헤친 홈즈의 생각법,

심지어 홈즈의 기억법을 훈련하는 책까지.

 

셜록 홈즈에서 출발한

인문학적 연구서가 상당히 풍성해요.

 


 

(이미지 : 네이버 책)

 

셜록 홈즈의 본진인 소설 분야

2차 창작물이 더 많은데요,

 

제목이나 인물 이름에

셜록 홈즈를 끼워 넣은 작품부터,

셜록 홈즈라는 표현 없이 그의 성품이나

외모, 행동, 추리 기법을 모방한 아류작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죠.

 

특히,

패스티시(pastiche, 모방) 또는 오마주

(hommage 경의, 존경을 담은 모방)라고 불리는

셜록 홈즈 헌정 작품들이 인기를 얻었는데요,

 

코난 도일의 막내아들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이 집필한 단편집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2015, 셜록 홈즈 탄생 120주년

기념해서 나온 헌정 시리즈인

미치 컬린의 '셜록홈즈의 마지막 날들',

칼렙 카의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그리고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대거 상'

수상한 '셜록 홈즈의 7퍼센트 용액'

홈즈 패스티시 걸작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이미지 : 네이버 책)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에서도

셜록 홈즈를 활용한 사례가 많답니다.

 

소설 속 홈즈에게 반론하며 배우는

글쓰기 교재, 수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홈즈의 논리를 대입한 중고등학생용 수학 교재,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읽기 편한 동화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어요.

 

동화 중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난 도일 협회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장편동화

'소년 셜록홈즈(1~16)'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 네이버 책)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러나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무래도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이겠죠.

 

만화제국 일본에서 탄생한 셜록 홈즈

오마주 작품은 영국보다도 많을 텐데요,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아오야마 고쇼 작가의 '명탐정 코난'이죠.

 

홈즈 마니아이자 소년 탐정인 주인공이

갑자기 꼬마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이 만화는

현재 90권까지 발간되었는데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미지 : 네이버 책)

 

미국에서도 셜록 홈즈를 소재로 한

만화가 많이 있었는데요,

 

1955년 찰튼 퍼블리셔에서 출간한 형태의

코믹북인 경우도 있고,

월트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도 있답니다.

 

디즈니사의 만화는 1986년 제작된

'위대한 명탐정 바실'이라는 작품인데요,

셜록 홈즈의 집 바로 아래 사는

생쥐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랍니다.

 


 

(이미지 : 네이버 책, 네이버영화)

 

 

영화와 드라마

 

영화와 드라마도 빠질 수 없죠.

 

셜록 홈즈를 소재로 한 첫 번째 영화

1900에 미국에서 제작된

'Sherlock Holmes Baffled'로 추정됩니다.


(유튜브 링크 바로가기)

 

1분짜리 짧은 무성 영화가 있고 난 후,

무려 100여년 동안 무수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가 제작되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로가 출연한

가이 리치 감독 '셜록 홈즈(2009)'.

 

1, 2편을 합친 전 세계 수익이

10 6천만 달러, 1조 원

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인기에 힘 입어서

6년 만에 3편의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미지 : Shortlist)

 

이런 흥행작 외에 이색적인 영화도 있어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역이었던

이안 맥켈런이 노년의 셜록으로 분한

'미스터 홈즈(2015)'라는 작품인데요,

 

93세의 고령이 되어 동료 왓슨과

숙적 모리아티 교수를 잃고

기억력 마저 흐릿해진 셜록 홈즈를

조명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미지 : 네이버 영화)

 

드라마 시리즈도 다양합니다.

 

그 중 제일은 역시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셜로키언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홈즈의 매력에 빠지게 한 BBC

'셜록(Sherlock)'시리즈겠죠.

 

앞서 언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BBC셜록시리즈는

배경을 현대로 바꾸는 대범한 시도에도

원작에 대한 고증이 철저

까다로운 셜로키언들까지 만족시킨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알려진 바로는 각본 및 제작을 맡은

스티븐 모팻, 마크 게티스가

셜록 덕후(?) 중에 덕후라고 하죠.

 

특히 현대판 '셜록 홈즈'를 완벽히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작품 하나로

할리우드 대형 스타로 거듭났죠.

 

한편,

셜록 홈즈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오마주 작품도 있는데요,

 


 

(이미지 : BBCone, 네이버영화)

 

바로 미국 FOX에서 제작한 '닥터하우스

(House M.D.)'입니다.

 

'닥터하우스'의 제작자 데이비드 쇼어는

원인불명의 환자만 골라서 진단하는

괴팍한 의사 '하우스'

홈즈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해요.

 

드라마를 살펴보면 그 증거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단짝으로 나오는 하우스와 윌슨

셜록 홈즈와 닥터 왓슨

브로맨스를 차용한 설정이고

 

하우스가 피아노 연주에 능하면서

약물에 중독된 것도,

바이올린 연주를 즐기고 약물에 중독된

홈즈와 닮아있어요.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름 하우스(House)

셜록 홈즈(Sherlock Homles) 'Holmes'

발음이 비슷한 Home()에서 따왔으며,

하우스의 집 번지수는 홈즈의 주소인

221-B번지와 동일해요.

 

지금까지 셜록 홈즈에서 파생한

, 만화, 영화, 드라마들을 살폈는데요,

 

그 외에도 셜록 홈즈는 연극, 뮤지컬,

그리고 마술쇼로도 활용되는 등

수많은 분야에서 계속 다시 태어났어요,

 

최근에는 게임 콘텐츠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해요.

 

우크라이나와 아일랜드에 위치한 게임

개발업체인 프로그웨어즈스튜디오에서

2002년부터 발표한 이 게임은

얼마 전 발표한 '셜록 홈즈 : 악마의 딸'까지

8개의 시리즈가 나와있는데요,

 

직접 셜록 홈즈가 되어 추리를 하는 과정이

무척 실감나게 재현된다고 하네요.

 


 

130년 전 탄생한 셜록 홈즈는 이렇게

철학,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볼 거리, 읽을 거리, 심지어

일거리까지 만들어냈는데요,

 

최근 중국의 한한령으로 주춤하고 있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도

셜록 홈즈 같은 창작물이 등장해서,

한국 문화 콘텐츠 시장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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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오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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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88@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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