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암행어사 출두'요! 미스터리 쇼퍼의 모든 것

2017-01-12 18:40

written by 김이오


수상한 손님의 활약상?

 

서울시는 2014년부터 시민감시원 30명을

21조로 두 달에 한 번씩

서울 소재 정육점, 정육식당을 돌며

한우 부정 유통을 살폈습니다.

16년에는 518곳 중 31곳이 적발되어

15년의 737곳 중 60곳보다 줄었다고 하네요.

 

이 성과에 힘입어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두 달에서 한 달에 한번으로

횟수도 늘린다고 합니다.  

 

 

공공서비스 점검에도

 


 

양천구청에서는 해마다 대학생들을 선발해

행정업무보조, 현장업무지원을 비롯해

미스터리 쇼퍼로 친절업무평가도 실시합니다.

 

양천구 주민 중 소외계층을 우선 선발하고

전산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하네요.

 

공직 경험을 제공하고 학비마련을 돕는데다

구청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

자연스레 애향심이 높아지고

시행처에도 각성과 개선의 효과가 있으니

정말 좋은 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식산업, 서비스업에선 오래된 노하우

 

한국경제신문에서는 지난해 9

저가 패키지 상품에 중국인 모녀를

미스터리 쇼퍼로 참여시켜

서비스를 점검했는데요.

 


 

서울 둘러보기 상품은 2717위안(한화 47만원)

비행기 요금만도 54만원이니 부족한 금액이죠.

판매점이 숙식•교통비를 협찬하는 구조입니다.

 

지나치게 고가의 상품이거나,

조악한 가짜 브랜드 상품이거나,

가격을 서너 배 부풀린 상품이 대부분이고,

이마저 가이드의 눈총 때문에 살 수밖에 없고,

 

진짜 관광은 370, 쇼핑은 805분이라니!

 


 

쇼핑 지옥 한국,

다시 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설빙에서는 해마다 서포터즈를 선발합니다.

이들은 미스터리 쇼퍼로서 매장을 평가하고,

메뉴 품평은 물론 홍보마케팅에도 참여하죠.

서포터즈에게는 무료시식권에 팀별 활동비,

공식활동티셔츠가 전달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장학금 100만원도 지원된다는군요.

 


 

이쯤 되면 서비스점검 수준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높이고

청춘과의 교류로 상호간 에너지도 상승하니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백조라고 봐야겠죠?

 

 

벌뿐인가? 상도 있다!

 

미스터리 쇼퍼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평가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식업체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2~30개의 항목체크, 평가, 비교를 하느라

맘 편히 먹지 못했다는 거죠.

 


 

뿐만 아니라 이들의 평가에 따라

누군가는 벌점, 혹은 감봉 등이 이루어질 테니

그 부담은 의외로 크다고 하고요.

 

그렇다고 해도, 지원자들과 기업이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고

그리고 모니터링 대상자들도 반기는 까닭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잘 하고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독려해줄 필요도 있기 때문이죠.

 

각 기업들은 모니터링 후 우수사원을 선정하고

여행티켓, 순금, 상금이나 표창장을 선물하거나

승진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은근 꿀알바 같은데, 나도?

 

지원자들은 대개 대학생과 주부가 많습니다.

생각보다 페이가 높지 않고

섬세한 관찰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업체별 직접 지원도 가능하고

전문적으로 미스터리 쇼퍼를 관리하는

파견업체에 등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급여조건은 천차만별이지만,

등록비를 요구하는 곳은 추천하고 싶지 않군요.

 

 

에디터의 시선

 

관찰자 효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람이나 흙이나 나무나 사물.

그 모든 만물의 최소구성물질, 미립자.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물결의 모양이 나타나는 현상,

 

양자물리학자들이 이중 슬릿 실험으로 밝혀냈는데요.

 

관찰자의 생각이 대상을 변화시킨다.

사람 잘 안 변한다는 생각에 힘이 빠질 때,  

떠올려야 할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20대의 제가 모 외식업체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미스터리 쇼퍼가 찾아올 거란 사실은

제게는 두 가지로 느껴졌어요.

무언가 잘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는

감시당하는 기분을 느꼈고

 


 

제법 잘 하고 있을 때에는

관심을 가지고 누군가 지켜봐 줄 거란 생각에

괜히 더 뿌듯했죠.

 

우리에겐 시선이 필요합니다.

청와대에도, 공공기관에도,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

 

그리고 에게도.

 


 

시선, 거기에 애정을 담아서

독자 여러분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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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이오

인생은 고오통

swingheart@cidermics.com

에디터 : 김이오

인생은 고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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