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호주머니 (2) 성향에도 주종관계가 있다? DS와 SM

2017-01-03 13:21

written by 김이오


시리즈/ 어른들의 호주머니

 

불행을 즐기는 사람들, 소비를 보면, 성향인이 보인다?

1) 돈과 플레이의 상관관계, 변태바닐라란?

2) 성향에도 주종관계가 있다? DS SM

3) SM용품, 비교체험 극과 극, 놀이부터 중독까지.

4) 대중 문화 속의 성향 읽기

 

                          

2) 성향에도 주종관계가 있다? DS SM

  


DS는 뭐고, SM은 뭐지?

 

두 사람이 역할을 나눠 맡는 겁니다.

지배하는 주인은 돔, D, Domination,

복종하는 노예는 섭, S, Submission.

 

지배하기 위해 묶거나 체벌을 하는

가학성향인은 사디스트, S, Sadist.

복종하면서 고통을 즐기는

피학성향인은 마조히스트, M, Masochist.

 


 

편의상 거칠게 나누자면

DS는 관계 설정에서 오는 정신적 유희에 가깝고

SM은 신체적, 감각적 유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연히 나뉘지는 않습니다.

 

용례)

나랑 디엣(DS) 맺을래?”

나는 섭이야.”

에세머는 체력이 필수야.

섹스보다 플레이 시간이 기니까.”

 

 

, 어떻게 고통이 좋을까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 자체에서 쾌감을 느낀다.”

고통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고통을 느낄 때 죄책감이 해소된다.”

고통과 불행을 느껴야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진다.” 

 

 

타고날까, 아니면 살다 보니 생기나?

 

정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트라우마로 인한 병리적 현상이다.

VS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

VS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는 취향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위 주장에 해당하는 인터뷰를 정리해봤습니다.

 

 

사례1)

 

A(/ 26)씨는 부친에게 강간을 당했고

초기엔 상황 인식이 없던 그녀는

점차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분노와 거부감으로 도망쳤지만

미성년이라 불가능했고

쾌락을 느끼기도 했다는 거죠.

 

그러다 어느 날

모친의 지치고 불행한 뒷모습을 본 이후로

죄책감이 깨어나 체벌을 받아야만

비로소 마음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사례2)

 


 

B(/ 39)씨는 아주 어릴 때

TV나 책에서 고문 장면을 접하면

굉장히 두근거리고 끌렸다고 합니다.

부모님 모르게 찾아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성향을 발견했다고.

 

 

사례3)

 

C(. 54)씨는 미국 유학 중 랩실 후배가

직무를 엉망으로 해서 화를 냈다고 합니다.

스팽킹을 해주면 잘 하겠다는 그녀.

C는 그 때 가슴이 뛰었다고 해요.

그 이후로 이 길에 들어섰다고.  

 

 

나는 왜 이런 성향을 가진 걸까?’

 


 

그들의 고충도 들어봤습니다.

연애엔 돈이 들고 애인 구하긴 힘들다고 하죠?

SM에는 돈이 더 많이 들고,

파트너 구하기는 더더더 힘들다고 해요.

 

(비용 이야기는 다음 챕터에서 다뤄보죠)

 

그러니 당연히 인터뷰를 진행한 이들은 

성향을 가진 것에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아웃팅에 대한 공포로 힘들다고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왜 이런 성향을 가진 것인지

스스로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에디터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중, 에디터는

심리학 실험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해에 도움을 드리고자 소개해드립니다.

 

해리 할로우라는 학자는 궁금했습니다.

애착, 사랑이란 게 있는 걸까?

그래서 원숭이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고 해요.

 

ㄱ그룹은 어미와 새끼를 함께 기르고

ㄴ그룹은 어미로부터 분리했대요.

대신 모유가 나오는 철사어미와

모유가 나오지 않는 헝겊어미를

양육장에 설치했다는 겁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새끼들은 철사어미에게서 모유를 먹고

나머지 시간은 헝겊어미와 보냈답니다.

새끼들은 애착, 스킨십이 필요했던 거죠.

 


 

더 놀라운 건 그 2차 시험입니다.

그렇게 자라난 두 그룹의 새끼들이 자라

짝짓기를 시켰더니

ㄱ그룹은 평범하게 사랑을 나누었는데

ㄴ그룹은 공격을 하거나, 자해를 했답니다.

 

이 실험은 유럽의 교육을 뒤바꾸었다고 하죠.

자녀들을 엄격하게 훈육하고

일찍부터 떨어뜨려서 키우는 대신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스킨십을 나누는 방향으로.   

 

이 실험처럼 애정결핍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요?

저는 합리적 의문을 품어봤습니다.

 

 

에디터의 시선

 

타인을 통제하고 선망 받을 때의 기쁨.

지배의 욕망, 연애할 때도 생겼죠.

소유하고, 통제하고 싶은.

 

이와 정반대로

자유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와 불안을 생각합니다.

그럴 땐 누군가 날 이끌어 주길 바라기도 하죠.

제 안에도 있어요. 그런 욕망.

스스로의 주인으로 사는 건 버거운 일이니까요.

 

한용운 시인은 노래했습니다.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은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라고.

 

그러나 저는 욕망을 이해하고

과부하를 해소해서 균형을 찾으려고 합니다

아슬아슬, 비틀비틀.

쉬워지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다음 챕터에선

성향의 도구, 극과 극을 비교 체험해보고

놀이부터 중독까지,

성향의 스펙트럼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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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idermics.com/contents/detail/683

 

에디터 : 김이오

육감적으로.

swingheart@cidermics.com

에디터 : 김이오

육감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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