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호주머니 - (1) 불행을 즐기는 사람들

2017-01-03 13:21

written by 김이오


시리즈/ 어른들의 호주머니

 

불행을 즐기는 사람들, 소비를 보면, 성향인이 보인다?

1) 돈과 플레이의 상관관계, 변태바닐라란?

2) 성향에도 주종관계가 있다? DS와 SM

3) SM용품, 비교체험 극과 극, 놀이부터 중독까지.

4) 대중 문화 속의 성향 읽기


1)  돈과 플레이의 상관관계, 변태바닐라란?

 

본능을 이야기한 선구자들, 사드와 마조흐

 


 

(이미지: 네이버 지식백과)

 

사디즘은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키 드 사드,

마조히즘은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

이들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1740년 귀족 출신 사드는

프랑스혁명기에 방탕함으로 인해

생애 절반을 감옥과 정신병원에서 보냅니다.

 

사드의 대표작은 <소돔 120>.

각종 성행위와 가학적 성고문 등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은 국내에선 판매 금지되었을 정도이니,

짐작이 가시나요

 

1836년에 태어난 자허마조흐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라는 소설에서

지배에서 오는 성적 쾌락을 그렸습니다.

그는 실제로 모피를 입은 여인에게

채찍으로 맞는 것을 즐겼다고 하네요.

 


 

(이미지: 펭귄클래식)

 

이런 심리현상은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성이론에 관한 3개의 논문에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성적 본능의 구성요소로 다루면서

더욱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만나기는 어려운

 

개방적이라는 미국에서도 성향인은

전체 인구의 1.8% (남자 2.2%, 1.3%)라는데요.

 


 

음성적이기에 우리나라의 성향인들은

전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조사가 된다 해도

조사의 신뢰도가 떨어질 테니 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변태라고 취급되어왔고

그래서 음지에서 자라난 성향 문화.

하지만 문화예술 쪽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금기였던 이야기가 전세계 흥행?

 


 

바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SM을 다룬 파격성인영화로

소설은 1억부가 넘게 팔렸고,

영화는 6천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러하다 보니,

인간을 탐구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예술분야는 물론,

문화 산업 쪽에서도 발빠르게 이런 호응을 감지해

특히 웹툰이나 웹소설분야는

성향물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북팔 / 투믹스 화면 캡쳐)

  


이렇게 분명 영향력 있는 이 성향

 

이 성향이 어떤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지,

제대로 살피고 그 방향도 논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괴담을 들어 보셨나요?

 

조건 좋은 남자가 여자의 혼전 순결을 지켜주다

신혼 첫날밤, 가방에서 도구를 꺼냈답니다.

혼비백산 신부는 도망을 오고 이혼수순.

 

어설픈 커밍아웃도

잔인한 결별도 안타깝습니다.

대화 후 차이를 인정하고 안녕,

이건 너무 꿈 같은 이야기일까요?

 

그래서 에디터가 대신 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안전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M플레이도 경제적 활동이라고?

 

성향인이나 성향이 없는 사람 모두

성적인 활동과 경제 상황은

떼어 놓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온라인에서 오래 SM커뮤니티활동을 해온

ㄷ씨의 설명에 따르면 에세머들은

교육과 경제 수준을 놓고 보면

상류층이 많다고 합니다.    

 

 

이 바닥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있다

 

에디터도 겁이 많아서 방문취재는 못 했지만

대신 ㄷ씨의 인터뷰내용을 전해드립니다.

ㄷ씨는 SM 온라인커뮤니티의 회원으로

아래의 인물을 만나고 왔다고 하는데요.

 

호화판 에세머 먼저 만나볼까요?

 


 

별장을 짓고, 감옥과 고문실을 꾸민 그 회원은

입주노예 한 명, 주말 알바 노예 두 명을

ㄷ씨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입주노예의 경우 1억에 못 미치는 빚을

대신 갚아주었다고 했습니다.

알바는 노예경매카페를 통해 구인하고

보통 적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몇 백까지.

 


 

그리고 극빈층 에서머도 만나봤습니다.

 

돈 없는 에세머라고 슬퍼할 필요는 없어요.

술도 그렇듯.

값비싼 술이나 소주 한 잔이나

돈이 모든 걸 결정하지는 않으니까요.

분위기나 함께 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죠.

 

그래도 역시

가난한 에세머는 구인난에 허덕입니다.

주로 어릴수록, 주로 초보일수록

제대로 된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생을 한다는데

채팅사이트에 애타게 찾아봐도 스트레스만 팍팍.

 

성향 있으세요? / 어머 변태!!! / 미이친노옴~ “

저는 섭이에요. / 그럼 내 레포트 좀

 

 

돈은 문제를 낳고

 


 

조건만남을 하자니 돈은 없고

연애는 불가능, 섹스는 하고 싶은 일반인

에세머들은 그들을 변태바닐라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초보를 유혹해 성향인 행세를 하고.

어설프게 가학적인 섹스, 혹은 강간을 하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기도 하는데

아웃팅을 빌미로 돈이나 몸을 요구하기도.

심지어 매춘 후 상납하도록 한 사건까지.

 

이러니, 성향인들의 구인은 어려워지고

성향인들은

오히려 비성향인들을 두려워하는데요.

 

, 변태 바닐라 때문에 에세머들 사이에서도

삽입섹스에 대한 의견이 둘로 나뉘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기도 합니다

 

삽입섹스는 변태 바닐라나 하는 행위

VS

삽입도 플레이의 하나일 뿐

 

 

에디터의 시선

 

즐겨 보던 외국 시트콤이 있었습니다.

정상인 주인공이 연애하다 잠시 방황할 때

주인공은 낯선 사람과 연애를 합니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그들을 웃음거리로 소비하고,

비정상 딱지를 붙여버립니다.

그리곤 정상인 친구 무리 안에서 다시 연애를 하죠.

 

그런 방식이 씁쓸했어요.

그리고 주인공보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죠.

 

자른 손발톱을 모으거나,

냄새 맡는 걸 좋아하거나

야구에 지나치게 열광하거나

섹스할 때 옷을 벗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아픔맥락

 

외계인도 아닌데,

서로 이해하고 살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비록 맞아주지는 못하더라도 말이죠.



 

에디터 : 김이오

육감적으로.

swingheart@cidermics.com

에디터 : 김이오

육감적으로.

swingheart@ciderm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