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의혹의 엘시티(LCT) -해운대발 폭풍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2016-11-21 13:09

written by 이영돈


지난 10, 한 남성이

검찰에 자수 형식으로 검거됩니다.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 시사일보)

 

검찰이 그를 추적한 지

3개월이 지난 후였죠.

 

그의 이름은 이영복.

부산 최대 건설 사업으로 알려진

엘시티(LCT) 사업 시행사인

청안건설의 회장인데요.

 

그는 처음으로 이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시킨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검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을까요?

 

이를 알려면, 우선

엘시티 사업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1. 엘시티 사업이란?

 

엘시티 사업의 정식 명칭은

해운대 엘시티 더 샵이죠.



 

(엘시티 더 샵 홍보 자료)

 

부산광역시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6 5394㎡ 부지에

3개의 마천루 단지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2013 10월 착공해

2019년 완공 예정인데요.

6년에 걸친 공사 기간이 말해주듯

큰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랜드마크 타워는 105층에

441m 높이로 세워질 계획이었고,

주거 타워 2개 동도

각각 331m, 339m나 되죠.

 


 

(이미지 : 사이다경제)

 

사업 규모가 보여주듯

분양가도 높았는데요.

882가구인 주거타워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이었습니다.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200만원이나 됐죠.

 

여기에 6성급 레지던스 호텔과

관광호텔, 워터파크 등

각종 사업 시설들이

건물 주변에 들어설 계획이었죠.

 

이 지역은 부산에 남은

마지막 노다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싸라기 땅이죠.

 

 

2. 엘시티를 둘러 싼 의혹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해운대는

부산광역시가 예부터

환경과 미관을 보존해온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영복 회장은 어떻게

해운대에서 이런 대규모 사업을

벌일 수 있었을까요?

 

의혹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이 회장과 엘시티 사업에

온갖 특혜가 주어진 정황이 포착됐죠.

 

 

우선, 5 10㎡였던 초기 엘시티 터가

31.8% 늘어난 6 5934가 됐죠.

 

게다가, 해안 쪽 땅 절반 가량이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중심지미관지구였지만

이 또한 일반미관지구로 변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건물 높이를

60m로 묶어둔 해안경관 개선지침도

441m짜리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죠.

 

환경영향평가는 한 번도 실시되지 않았고,

교통영향평가도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산시는 인근 도로 12m, 15m 폭을

20m로 넓혀주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부산도시공사도,

시세보다 낮게 엘시티 터를 매각했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회사가

주관사인 컨소시엄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했죠.

 

 

3. 의혹의 중심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이쯤 되면, 어떻게 이 회장에게

이런 어마어마한 특혜가

주어질 수 있었을까?

 

, 이런 일이 벌어지려면

얼마나 큰 배후가 있을까?

라는 의혹이 당연히 들게 되죠.

 

우선,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서병수 현 시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허 전 시장은 엘시티 인허가

당시 부산시장이었으며

서 시장은 최측근이 인허가 당시

담당 사장을 맡았기 때문이죠.

 

또한,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새누리당 의원들로

최근 분열 조짐을 보이는

친박과 비박 의원들이

골고루 의혹의 대상자입니다.

 


 

(이미지 : 시사일보)

 

여기에 부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당사자들은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비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문 전 대표는 루머 유포자를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한편, 16박근혜 대통령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엘시티 엄정 수사를 지시했죠.

 

그러나 이를 두고,

최근 국정농단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이 물타기를 하려 한다는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엘시티 사태가

현 정권과도 연관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이 회장과 같은 청담동 계모임

속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시사일보)

 

이 모임은 만들어진 지

35년이 됐다고 하는데요.

매달 400만원씩 걷고

곗돈이 1억에 가까울 정도라고 합니다.

 

이 회장과 최씨 관계가 알려지자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이 엘시티 시행사 유치와

1 7800억 원짜리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최 씨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죠.

 

이 회장이 엘시티 사업에 사용한 횡령액만

57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17, 이 중

절반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독자 분들이시라면

입을 다물지 못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규모와 충격으로 보더라도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죠.

 

이 회장의 꼬리는

어디까지 연결돼 있을까요?

 


 

영화라면 손에 땀을 쥐며

결말이 대단하길 바라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현실에서

벌어진 일임을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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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영돈

시노자키 아이를 좋아합니다.

donny@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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