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에도 가로세로가 있다? 가로식 저축, 세로식 저축!

2016-10-27 10:40

written by 조석민

 

지금 기준금리는 몇 퍼센트일까요?

 

이전과는 달리,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분들이

10년 전보다는 많아졌으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이미지 : 한국은행 홈페이지)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80년대의 금리는 20%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극 중 한일은행에서 근무하는 설정이었던

덕선이 아빠(성동일), 투자처를 묻는 이웃에게

"연 이율이 15%밖에 안 돼.."라고 할 정도로

경제성장기의 금리는 지금에 비해 매우 높았지만,

 

2016 6 9일 이후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를 유지하고 있죠.

 

시중은행들은 이 기준금리를 참고해

보유한 금융상품들의 이율을 책정하게 되고,

기준금리는 2011 3 3.00%를 기록한 이후로

점차 하향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에서는 연 0.01%의 금융상품을 내놓아,

보통 3%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면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를 선고하기도 했죠.

 


 

("연 이율이 15%밖에 안 돼.."라는 덕선이 아빠,

응답하라 1988, tvN)

 

때문에, '재산 마련을 위해 꼭 필요한'

저축의 의미 자체는 흐려지게 되어,

'저축의 날'의 이름은 '금융의 날'로 바뀌었다

고 전해드렸는데요.

 

그 이유는 위에서 보셨듯,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저축에 대한 인식 자체가 변했다는 것인데요.

 

그 인식의 변화가 어느 정도인가 하니,

1988년의 저축률은 사상 최고치인

38%를 기록할 정도였지만, 세월이 흐른 현재

작년 기준으로 7.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부모님 세대분들이

'돈 모아서 은행에 넣어놔야지'라고 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죠.

 


 

그래도 일반적인 시각에서 '저축',

주식 투자나 펀드 등을 공부하는 등

시간과 신경을 쏟지 않고 시행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면서도,

 

현금화를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다른 금융상품들과는 달리, 인출만 하면

바로 현금을 쥘 수 있기에, '돈과 가장 가까이 있다'

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 금리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같은 기간 동안 같은 돈을 벌더라도,

비축 가능한 금액은 어떻게 저축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금융 전문가들은

'가로식 저축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요.

 

저축이면 은행별 상품의 이율 따져서 고르고

넣어놓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저축에도 가로세로가 있다니 대체 무슨 말일까요?

 


 

가로식 저축이냐, 세로식 저축이냐의 기준은

'시간'을 기준으로 나누게 되는데요.

 

먼저 세로식 저축이란 필요한 자금을

그때그때 모아서 지출하는 방법으로,

보통 '~을 위해 저축한다'고 생각할 때

사용되는 방법이죠.

 

반면 가로식 저축이란 미래에 발생할 것 같은

여러 이벤트에 한꺼번에 대비하는 것을 말합니다.

 

뭔가 알 것 같으면서도 헷갈리는데요!

 

설명을 위해 조금은 비현실적인 조건을 설정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곳은 연이율이 5%이고, 금리 인상과 인하,

그리고 물가의 변동이 없는 세상입니다.

 

이 세상에는 월 100만원씩 저금하며,

저금의 형태만 다르게 시행할

'김세로' '김가로', 가로세로 형제가 있습니다.

 

세로 씨는 1년마다 대형 소비를 하는 습관이 있고

가로 씨는 씀씀이가 작은 편이지만,

가로세로 형제 모두 적금의 만기가 끝나는 대로

재투자 없이 바로 모두 소비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미지 : 사이다경제)

 

세로 씨는 100만원, 1년 만기인 적금

10년 동안 10씩 들고 싶어합니다. 간단하죠?

 

반면, 가로 씨는 같은 100만원이지만

돈을 쪼개서 넣어보고자 합니다.

 

20만원은 세로씨처럼 1년 적금을 10,

30만원은 5년짜리 적금을 2,

50만원은 10년짜리 장기적금을 한 번.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미지 : 사이다경제)

 

10년 간의 적금을 거친 결과, 가로세로 형제 모두

총 원금은 1 2천만원으로 같지만

총 세후이자는 세로 씨가 279 1950,

가로 씨는 1996 4199원으로

무려 1717 2249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물론 설명을 위해 조건은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세로형 저축과 가로형 저축의 차이는

확실히 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가로형 저축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1. 계획된 분배를 시행하며 변수에 대비해야

 

20/30/50의 분배를 계획했던 김가로 씨처럼

꾸준히 지킬 수 있을 만큼의 분배를 계획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 보였던 눈앞의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

큰 그림(적금)을 깰 수는 없으니까요.

 

 

2. 틈틈히 관리해 주어야

 

세로씨처럼 1년에 한 번씩만 신경써주면 편하지만,

가로씨는 1년짜리/5년짜리/10년짜리 3가지

상품에 들었던 만큼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겠죠.

 

또한 현실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입의 규모와 금리의 변동도 있을 수 있으므로

더 계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축의 방법에 따라, 시간과 복리가 쌓이면

얼마만큼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인생 전반적인 이벤트를 가늠해보고

계획을 세워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재정적으로 조금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