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생산 줄이기로 합의,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2016-10-14 18:04:06

written by 조석민




 

지난 28(현지), 석유수출국기구(이하 OPEC)

여름을 강타했던 저유가 흐름에 '백기'를 들며,

올해 연말부터 하루 최대 74만 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OPEC은 하루 석유 생산량을

기존 3320만 배럴에서 3250-330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는데요.

 

우선 '1배럴' 158.9리터로,

70만 배럴의 생산량이 줄었다고 한다면

하루 1 1123만 리터의 석유가 덜 나오는 셈이죠.



 

(이미지 : 사이다경제)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인데요.

 

석유의 기본적인 사용처(수요)는 고정적인데 반해

석유의 생산량(공급)을 줄임으로써

유가를 높이려는 일환이고, OPEC 국가들은

높은 유가로 판매이익을 보려는 것이죠.

 

 

유가, 생산량 동향

 

올해는 유별난 유가하락 사태가 있었는데요.

석유를 사용하는 항공기 및 운수업, 물류회사는

때아닌 저유가로 운송비가 절감되었고,

관련 업종이 특수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 네이버 금융)

 

2014 6,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으나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오던 11월은 75달러 수준,

올해 2월에는 26달러까지 낮아지기 이르렀습니다.

 

6월초 배럴당 50달러를 넘었던

WIT(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가격은 7월까지

한 달 사이 20% 가까이 떨어지며

배럴당 39.31달러까지 하락했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으로는

OPEC 회원국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예전까지와 달리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미지 : downtrend.com)

 

공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에 맞서,

셰일오일 업계를 고사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 리암 데닝은

이번 OPEC 회의의 감산 결정에 대해,

 

(이전까지 증산을 고집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수건을 던졌다'

평가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낮으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유가가 너무 낮아지면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듯

너무 급격하게 낮아지는 유가 때문에

낮은 유가로 인한 '유가하락의 공포'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유가가 낮은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저유가는 왜 문제가 될까?

 

OPEC뿐 아니라 우리나라 또한

너무 낮은 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

유가하락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요.



 

저유가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산유국의 경제는 불황 상태에 빠지게 되고,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판매 실적이 나빠진다면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며,

기업들은 소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되고

이는 기업의 고용에도 영향을 미쳐

실업률을 상승시키게 됩니다.

 

기업의 고용이 떨어지면 노동자이자 소비자인

사람들의 소비심리 또한 위축되고,

우리나라의 내수경기를 떠받치는 부동산 시장 역시

하락세를 그리기 때문에, 자산가치도 낮아집니다.



 

(이미지 : Worldmaritimenews)

 

 

또한 수출업계뿐 아니라 조선, 해운업 그리고

중동에 진출한 건설업계 역시

유가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되고,

 

유가의 갑작스런 상승은 오일쇼크라고 하는데,

이런 유가하락의 영향을 역오일쇼크라고 합니다.

 

 

이라크가 불만을 품은 이유는?



 

(이미지 : saudiairlines.com)

 

유가하락으로 인해, 그 동안 다른 회원국들은

줄곧 '감산'을 외쳤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고집불통으로 일관하며

감산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OPEC 회의에서처럼

산유량 합의가 이뤄진 것은 8년만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 위키피디아)

 

사실 이번 회의에서 감산 자체는 정해졌지만,

국가별로 얼마나 생산을 축소할지(쿼터)

11월에 있을 다음 회의에서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감산에 합의하자마자, 사우디에 이어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불만을 내비치며

'11월 회의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안 좋은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라크에 이어, 또한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도

원유의 생산량을 늘리길 원하는데요.

 

유가는 높게 유지한다 하더라도, 생산량을 줄이면

각 나라의 이익은 줄어들어

높은 유가로 많은 양을 팔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우디가 모든 부담 진다"

 

즉 모두가 유가를 높이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내 생산량'을 줄이고 싶은 나라는 없는 셈입니다.



 

(이미지 : BBC)

 

모든 회원국이 적극적인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아

유가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생산을 줄이려면

결국 실질적인 부담은 1위 산유국인

사우디가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작년 사우디는 98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예산적자를 기록했고, 저유가로 인해

올해 또한 적자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이미지 : timeforkids.com)

 

또한 OPEC 비회원국들의 반응도 변수인데요.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감산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한다는 확신만 있다면

OPEC의 움직임에 동참할 지도 모르지만,

 

수익만을 좇아 움직이는 미국 원유업체들은

다시 산유량을 높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널뛰는 국제유가, 앞으로 어떻게?



 

1973년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를 대폭 올려

기록적인 오일쇼크를 일으킬 수 있었지만

점차 비 OPEC 국가들에게 시장 주도권을 뺏겼고,

 

이어 지금은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들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맞은 셈인데요.

 

산유국들 사이의 눈치작전과

라이벌간 치킨게임이 반복되는 유가 레이스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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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ditor@cidermics.com

에디터 : 조석민

진인사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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