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뒤늦게 대학을 진학한 이유?

2016-10-20 14:56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사이다경제



그가 뒤늦게 대학을 진학한 이유?

자본주의를 향유하며 살아가는 방식


오래 전, 여러가지 문제들로 마음이 복잡했던 나는 멘토였던

지인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지인은 나이가 열 살이나 많은 사람이였는데 뒤늦게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다며 조만간 대학을 진학하겠다고 했다. 멀쩡한 직장은 조만간 때려치울 생각이며, 수능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철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다니며 

느낀 대학은


무언가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라기보단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순위를 만드는 데에 급급한 평가기관으로만 느껴졌기에 그랬다.


내가 봤던 대부분은 줄세우기에만 관심이 있었다.

누가 더 우월한가? 누가 더 열등한가?


학생의 일부는 단지 좋은 학점을 위해 수강신청을 했고 경쟁은 입시단계에서 끝나는 줄만 알았는데 대학에 와보니 입시는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도무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의미 없는 경쟁도 지겨웠다. 물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적어도 내게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학교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본디 소속 집단을 혐오하는 구성원은 체념으로 가득한 도피 외엔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없다. 또한, 어느 누가 말했듯이 내가 도망친 그곳에는 낙원이 없었다.


많이 어렸던 나는 대학의 실체를 경험한바 그대로 있는 힘껏 폭로했고, 지인은 가볍게 웃으며 그저 고맙다고 답했다.


그러다 흘러가듯 게임 개발 쪽이면 컴퓨터 공학과를 진학하시겠네요? 라고 묻자, 지인은 어느 전공이든 자신은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경영학을 공부하면 경영 시뮬레이션을 만들 때 도움이 될 것이고,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면 개발자와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분자생물학을 공부하든, 미술사학을 공부하든 자신이 배운 그 무엇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대학생활 동안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람들을 열광케한 천재적인 비지니스를 세상에 선보였던 스티브 잡스는 철학을 전공했고, 생전에 그는 서체수업이 유독 인상깊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돈은 개인들이 갖고 있는 99%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자본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효율을 가진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그 누구도 우리에게 알려준 적이 없다.


빚지는 것은 절대로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건물은 갖고 싶다는 모순된 생각이나


부자가 되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라고 체념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양가적인 감정이나


현실적인 선택이란 이유를 들어 하나 둘 안정적이라 알려진 것들에만 만족하는 심리가 언제부터인가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국의 개척자들은 고착화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네덜란드로 신대륙으로, 신대륙에서의 동부로, 서부로 나아갔고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는 프론티어 정신을 통해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다.


자본주의에는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안주하는 자, 도피하는 자, 

개척하는 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랴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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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사이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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