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의 이야기 (2)

2017-05-25 16:07
주식 이야기
written by 사이다경제


 

24살 학식충 미친단타의 최후
2015년 총 전적:마이나스 3553마넌
 
갓 전역한 24살 2015년 2월 주식을 처음 시작
처음에는 학식충의 비루한 용돈비+알바비로 가지고 있던 돈 300만원 가량을  
탕진후
무슨 미친 생각 이였는지 300대출 그다음 1천추가대출
또 대출 또 대출 종국에는 3400만원이라는 대출금이 쌓이게 되었다.
한달이자는 90만원에 육박 하게 되였고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12월 28일인 오늘로부터 2주전 수요일 나는 기숙사를 나와 집에 오게 되었고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간의 내표정과 몰골을 본 엄마는
 무슨 말 못 할 고민 있냐는 소리를 20번 가량 나에게 하게 된다.
무슨 고민이길래 그러냐고 괸찮으니까 오픈하고 해결 할 수 있으면 같이 해결하자라는 엄마의 말에 용기를 얻어
결국 나는 TV를 보고 계시던 엄마 아빠에게 나 주식으로 빚 3400만원 생겼어라고 말을 하게된다.
 
그말 직후 엄마는 그대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안하시고 약 2분간의 정적이 흐른후 아버지가 너 어디서 사기 당한거 아니냐고 묻기 시작 나는 여자처자 자세하게 설명하자 사고 한건 제대로 쳤네라고 하면서 니가 빌린돈의 이율 몇프로냐고 물으시더니 30프로 육박한다고하자 거기서 한번더 충격 받으시고 이런 멍청 한놈이 있냐고 하면서 화를 내셨다.
 
 아버지 친구도 퇴직금으로 주식하다 날리고 이혼한 sull 등등 니가 먼대 증권가그 영리한 사람들도 수익 못 내고 날려먹는대 기숙사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헛짓거리하고 있었냐고 하면서 30분가량 혼을 내신 후  계속 두면 이자 나가니까 당장 내일이라도 갚아야겠네라고 말씀하시며  
니가 돈 빌린 곳이 어디어디냐고 하면서 그 자료를 다 가져오라고 했다.
나는 계좌번호와 은행 이름들을 다 말해 주었고
그렇게 한 순간에 집안 분위기는 초상집이 되었다.
 
다음날 아빠랑 손잡고 농협가서 아빠 비상금이랑 적금 깨서 돈 다 갚고
아빠는 앞으로 이 일을 교훈 삼아서 행동 똑바로 하라고 하고 끝났고
엄마는 집안 말아 먹는거 아니냐면서 또 할까 걱정 된다는 말만 반복하시면서
나에 대한 신용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하셨다.
 
휴학하고 조선소 간다고 말을 하였으나 아빠가 니가 조선소 가서 1년해서 돈 3000모을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뻘소리 하지말고 빨리 졸업해서 취직하는게 훨씬 죄를 사하는 거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난 최소한의 양심으로 방학 2달간이라도 알바를 해서 기숙사비랑 학비라도 조금 보탠다고 했다. 그래서 알바 하려고 한다 ㅠㅠ
 
이렇게 2015년 24살 인생에서 가장 암울하고 우울했던 1년이 마무리 된거 같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기전보다는 너무너무 마음이  가볍고 편해졌다.
이러면 안 되는건대 요즘 너무너무 하루하루가 기쁘고 희망차다.
우울하고 이자 걱정 했던 나날들 앞으로는 절때 같은 실수 반복 하지 않을것이다.

300만원 +이자 +중도상환수수료
 
총대출 생활비 300 햇살론 300 저축1천 저축1천 저축500 저축 300 총합 3400
생활비300은 무이자라 내가 나중에 취업해서 갚기로 했고
나머지 3100 다 갚음 햇살론은 직접 완납증 가지러 오라길래 안감
 
요즘 아빠랑은 예전관계 회복 엄마로부터는 사건직후 신용도 0프로였다가 일주일 경과 1프로로 상승 사실상 신용도 바닥 GG
 


1년간 미친짓 하고 깨달은점
 
1. 남에 돈은 10원짜리 하나도 빌리면 안된다.
2. 미수라는것을 쓰지 못하게 증거금 100프로 바꿔라
3. 대다수의 학식충들은 멀티 플레이 공부+주식 힘들다
취업하고 느긋하게 하던가 해야 하는거 같다.
다만 극 소수 학식충은 공부도 잘하고 주식도 잘하고 부럽다.
4.엄마 아빠 속 안 썩이고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위 이야기는

어리석은 탐욕이 만든

일부의 케이스가 아닙니다.


 

어제까지 승승장구하던 사람도

하루 아침 사이에,

더 심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칼은 그 자체로 아무 것도 아니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흉기가 될 수도 있고

유익한 도구가 될 수도 있듯

 

주식에 대한 접근 역시,

주식이 아주 예쁜 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위 게시물의 작성자는

해당 시점에서 더 채무를 얻어 주식을 했고,


최근 약 5-6천만 원 정도의

누적손실을 입은 상태이며

학교는 그만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 걸까요?

 


흔히 보수적인 어르신들은 대출은 커녕

할부도 쓰지 말라고 권하십니다.

 

고리타분한 소리같지만

사실 그들의 조언에는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주식으로 얼마를 벌고, 잃고보다

더욱 심각한 것들이 있는 것입니다.

 


자본을 이해해 버린다.

 


주식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하는데,

그건 그냥 어설픈 비유가 아닙니다.

 

양극화, 기회의 자유, 행동의 책임.

환경적인 것은 물론,

 

천만 원의 대출을 얻어 연 20%의 이자를 내고,

만약 천만 원으로 연 30%의 수익을 내면,

10%의 마진이 남는다는 자본소득의 계산.

 


이런 '자본'을 학습해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본소득을 경험한 사람은

노동소득을 인정할 수 없게 됩니다.

 


돈의 운용만을 통해 하루에 적게는 누군가의 일당,

크게는 누군가의 월급, 연봉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과연 노동을 통한 소득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

 


뿐만 아니라,

천만 원의 대금을 한 번에 결제하는 게 아니라

10번에, 혹은 100번에 나누어 낸다면


당장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 역시

유용하지만 위험한 경험이 됩니다.

 


채무를 쪼개놓으면

그 무게감이 희석되기에 그렇습니다.

 

1억이라는 큰 돈도

만기일시상환으로 3년 빚을 얻으면

연 20%라고 쳐도, 한 달에 200정도.

약 2-3%정도만 지불하면 됩니다.

 

한 달에 2%의 수익만 내면

그 다음의 모든 소득은

전부 나의 마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빚이 얼마가 되었건

일단 끌어놓는 게 이익이라는 계산입니다.

 

3년 뒤, 본인이 갚아야 하는 원금은

당장의 계획에서 없어지는 겁니다.



  

부를 이해한다는 것,

자본을 이해한다는 것은

 

마치 신비로운 진리를 깨달은 것 같은

큰 착각을 선사합니다.

 

물론 실제로 '유용히' 쓸 수만 있다면

채무와 레버리지

글자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낙관에 젖어 시장에 쉽게 접근하는

모든 사람들이 '나 역시 93%였구나'

라는 겸손을 배우고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가벼히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원문 출처 : 일간베스트 주식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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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사이다경제

경제/금융을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contact@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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