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대란, 우유가 넘쳐 생긴 역설?

2016-10-25 19:15

written by 황원지



  

친구와 카페에서 노닥거리며 먹는

아메리카노에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

모두 좋아하시죠?

 

프리미엄 디저트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이 케이크를 만드는 생크림이 부족해

생크림이 필요한 동네 빵집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생크림을 만드는 우유의 재고량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우유가 생크림으로!

 

생크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를 저장할 때에는

액체상태인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가루형태인 탈지분유로 바꿔서 저장합니다.

이 지방으로 생크림과 버터를 만드는데요.

 

따라서 우유업체가 탈지분유를 만들지 않으면

생크림과 버터도 없는 것이죠.



 

우유는 넘쳐나는데 생크림은 부족한 이유가

이 탈지분유의 재고량에 있습니다.

 


늘어가는 탈지분유 재고량

 


최근 몇 년간 우유의 소비는 줄어든 것에 비해

공급은 그만큼 줄어들지 못해

 

매일유업남양유업 같은 우유가공업체들은

재고가 남는 우유를

유통기한이 긴 탈지분유로 만들어

창고에 쌓기 시작했습니다.



 

총 공급량이 시장원리가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협의로 정해지는 쿼터제 아래

우유의 공급량은 충분히 줄어들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남은 우유로 만드는

탈지분유의 재고가 2010 1,000여 톤에서

2015 20배인 2만 톤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작년 탈지분유의 재고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늘어나는 창고비용에 우유가공업체는

탈지분유 생산을 줄이게 되죠.

 


안 그래도 줄어들고 있는 생산에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생산량이 20% 정도 감소하는 여름이 되자

 

원유 생산량조차 줄어들어,

탈지분유 생산량은 더더욱 줄어들었습니다.



 

탈지분유를 만들지 않으니

그 부산물인 생크림과 버터 또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

 

올해 생크림 공급량은

30~50% 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생크림 생산량<소비량

 

이렇듯 여러 구조적시기적 이유로

생크림의 생산량은 줄어드는데,

디저트 수요의 증가로 생크림의 소비는

5년 만에 13%가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주는데 소비량은 늘어나니

가격이 뛰고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죠.



 


피해는 동네 빵집중소업체에게만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매일유업남양유업 등 대기업과

연간 단위 계약을 맺어

생크림 부족사태에도 끄떡없지만,

 

동네 빵집이나 중소 제과업체 등은

생크림 부족 현상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식물성 생크림이나 마가린 같은

대체재를 사용하는 곳도 있지만

고급 디저트를 주력으로 하는 곳들은

 

만약 들어가는 재료가 바뀌면

소비자가 바로 알아채기 때문에,

아예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탈지분유 재고가 많아

생크림 품절 대란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봅니다.

 

하루빨리 생크림 품귀현상이 해소되어

빵집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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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황원지

정치, 국제 이슈를 경제로 쉽게 풀어드립니다.

wenjitmr@ciderm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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