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급계약을 공시했는데 주가는 폭락? 왜?!

2019-03-08 21:47
주식 이야기
written by 한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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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주 공시가 발생하면 

주식을 팔아라?


주식 초보투자자인 사이다 씨는

1년 치 매출액에 달하는

대형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낸 기업 A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사이다 씨의 기대와는 달리

기업 A의 주가는 바로 하락했던 것입니다.


사이다 씨의 주변 지인들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주식 격언을 빌어서

기업 A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선문답 식의 설명 외에도,

위와 같은 현상을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투자 지표는 없을까요?





'매출채권'과

'매출채권회전율'에 주목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기업 A의 영업능력은 높이 살 만합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은

고객과의 기밀 유지를 중요시하기에,


계약 대금을

회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자자들은 일단

공급계약의 규모에 흥분하지만,


계약 대금이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이나

계약 대금의 회계 반영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기업의 고객은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받은 다음,

대금은 나중에 치르겠다

약속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고객이

추후에 대금을 치르는 경우,


기업은 '매출채권'이라는 계정

해당 대금을 일시적으로 반영하게 됩니다.




최근 상장 기업의 외형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후에 대금을 치르겠다'

계약 상대방의 약속이,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지연되거나

때로는 부실화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해당 부실이 회계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회사의 수익성은 갑자기 하락하고,


주가 역시

갑자기 하락할 수 있죠.


그러므로 매출액이 급증하는 기업은

반드시 매출채권

매출채권회전율을 검토해야 합니다.





외형 성장을 바라보는

신중한 시선


매출채권(Account Receivable)이란

재화의 판매 및 용역 제공과 관련된 

신용 채권입니다.


(참조-매출채권이란?)


매출채권에는 '외상매출금'과

받아야 할 '어음' 등이 포함됩니다.


이때, 외상매출금

회사가 제공한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겠다는

고객의 약속을 말합니다.


반면, 받을 어음

고객이 일정한 금액을

미래의 특정한 날에

지급하겠다는 서면 약속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영업활동이 활성화되면

매출액 상승에 비례해서

매출채권은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매출채권회전율은 무엇일까요?


기업이 외상으로 판매하고

장부에 매출채권으로 인식한 금액을

얼마나 현금으로 잘 회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액'

'매출채권'으로 나눠서 구합니다.


여기서 매출채권 잔액을 반영할 때에는

'기말매출채권잔액'만 반영하기도 하고,


'기초매출채권 및 기말매출채권잔액'의

평균값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간 일수인 365일에서

매출채권회전율 값을 나누면,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반영되기까지

며칠이 걸리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채권에

적극 대응에 나선 기업 사례


아래 기업 A의 

2013년 매출액은 212.2억 원이었고,


기초와 기말 매출채권 잔액 평균은 

40억 원이었습니다.


2013년 기업 A의 매출채권회전율

약 5.31로 산정됨을 알 수 있습니다.


연간 일수인 365에서

매출채권회전율 값인 5.31로 나눠볼까요?


해당 기업의 매출채권

2013년에 약 68일마다

현금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금융)


이제 2017년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기업 A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채권 잔액도 2013년 대비

10배 가량 급증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매출채권회전율은 

2.08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기업 A의 매출채권은 약 175일마다

현금으로 회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회사의 매출액에는 

외상이 많이 포함되어있고,


대금 회수에 따른 현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해당 기업 A의 매출채권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상장기업은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매출채권의 연령분석을 아래와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DART)


2017년 매출채권 중에서 

대금 회수에 실패

손상채권 총액은 

37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2018년의 경우는

매출채권 총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다행히도 손상채권은 37억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업 A 역시 매출채권 문제를 인지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개별 기업의 매출액을 살펴볼 때에는

단순히 매출액의 증감뿐 만 아니라,


매출채권과 매출채권 회전율을 통해서

외형 성장의 질을

꼼꼼하게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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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한대희

시장에서 덜 조명받았지만 가치 있는 기업을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한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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