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만 투자하는 스타트업?

2019-01-24 15:41
경제 이야기
written by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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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 최고의 선택


데이비드 최(David Choe)라는

한국계 미국인 그래피티 작가를 아시나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포스터와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

앨범 표지를 디자인했던 실력자인데요,


페이스북이 상장하기 전인 2005년

그는 페이스북 사무실에

벽화 몇 점을 그려주고

한 가지 제안을 받습니다. 


그림을 그린 대가를 

당장 몇천 달러의 현금으로 받을지,


아니면 페이스북 주식으로

받을 것인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의 사업에

큰 확신이 없었지만 

결국 주식을 선택했고, 


이후 페이스북이 상장하면서 

 2억 달러(약 2천200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됩니다.



(데이비드 최와 그가 페이스북 사무실에 그린 그래피티 ⓒ데이비드 최 인스타그램, 공식홈페이지)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의 악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약 4,096억 달러, 

한화로 450조 원에 육박하는 

엄청나게 큰 회사입니다. 


이렇게 거대하게 성장한

페이스북도 시작은 미미했습니다.

 

2004년 당시 하버드 대학생이었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단순히 학생들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만든 자그마한 사이트였죠.



(페이스북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소셜네트워크' ⓒ네이버 영화)


비단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아마존,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지금은 어마어마하게 커버린 회사에

스타트업 시절부터 투자했다면,


회사의 성장과 함께

큰 부를 거머쥘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스타트업에는

누가, 어떻게 투자를 하는 걸까요? 



4F 투자자는 누구?


사실 스타트업이 처음 시작할 때에는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생 회사이므로

투자자들이 그 회사를 잘 알지도 못하고,


성공은 고사하고

얼마나 생존할지조차 불분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할 수 없죠.


그래서 스타트업이 처음 창업할 때는  

보통 3F로부터 투자를 받습니다. 


창업자(Founder)가 직접 출자를 하거나

가족(Family) 혹은 친구(Friends)들이 

투자를 하는 것이죠.


때로는 워낙 성공 가능성이 작다 보니 

바보들(Fools)이나 투자한다면서

4F들만 투자한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는 

사적인 관계에 기반한

믿음 혹은 의리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법?


'바보들'을 포함한 4F로부터

투자를 받는다고 해도,


그 자금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엔 턱도 없겠죠.



1) 엔젤투자


진정한 의미의 첫 투자는

엔젤투자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이루어 지는데,


보통 이러한 단계를 

'Seed 투자 단계' 혹은 

'Pre Series A'라고 이야기합니다. 


엔젤투자자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설립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사람들로, 


회사보다는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투자를 하는 개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창업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는 

투자자들이 엔젤투자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업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 멘토링,

경영 기술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입장에서는

천사와 다름없죠.




2) 크라우드펀딩


하지만, 일반인이 이렇다 할 확신 없이

가능성만 보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란

여간 망설여지는 일이 아닙니다.


개인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은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입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스타트업이 자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펀딩을 하기도 하지만, 


그 회사의 주식을 나눠주는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펀딩 사이트에서는 

회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적인 관계에 의존한 투자와 달리

확신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를 받으려는 스타트업 회사들 ⓒ와디즈)



죽음의 계곡을 지나

주식 시장 상장까지


보통 스타트업은 창업 후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 시기를 이른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라고 

표현을 하는데,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을 해내더라도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회사가 자금 부족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무사히 죽음의 계곡을 빠져나온다 해도

회사는 다시 생존을 위한 경쟁,

살아남기 위한 성장을 해야 하죠.



(스타트업의 재무 흐름 ⓒ위키피디아)


일반적으로 죽음의 계곡을 빠져 나올 때 

'시드머니(seed money)'가 모두 사용되므로,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이 단계를

통상적으로 'Series A'라고 합니다. 


*시드머니란?

: Seed(씨앗) 투자 단계에서 받은

초기 투자금.


이때부터는 어느 정도 

회사가 검증되었으니,


개인의 자금보다는 조금 더 큰 규모로

본격적으로 벤처 캐피털(Venture Capital)

높은 수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기 시작합니다.


*벤처 캐피털(VC)이란?

: 불확실한 위험이 있지만 성공할 경우

평균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 혹은 투자 주체들.


이후

Series B, Series C 단계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는 성장하게 되고, 


일부 성공적인 회사는

IPO즉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됩니다.


(참조-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살아남은 소수의 회사

'유니콘'과 '데카콘'


이렇게 회사가 무럭무럭 성장하여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1조 원)을 넘으면,


더 이상 스타트업이라고 부르지 않고

'유니콘(Unicorn)'이라는 

별명을 붙여 줍니다. 


스타트업은 성공은 고사하고

생존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 된다는 것은 

상상에서나 가능하다는 의미로

상상의 동물 유니콘이라는 별명으로

불러주는 것이죠.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이상 되는  

데카콘(Decacorn)도 등장했습니다. 


데카콘은 1을 뜻하는 'Uni' 대신

10을 뜻하는 'Deca'를 붙여 

유니콘보다 10배 크다는 뜻이 있으며,


우버, 샤오미, 에어비앤비 등이 

대표적인 데카콘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블루홀,


송금 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기업 연합체 옐로 모바일 등이 

유니콘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운영하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은

쿠팡이 데카콘에 가장 근접한 회사

인정받고 있습니다.


(참조-어떤 회사들이 데카콘이 될까?)



(ⓒ쿠팡)



비전과 미래가치에

투자하라


스타트업은 성공하면

10배에서 수천 배까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의 시간도 길고

비상장회사이므로 주식 거래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는지 

철저히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 회사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 회사에 조금씩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조-황금알이 될 '비상장주식'을 고르는 7가지 기준!)

 

10개 중 1~2개의 회사만

살아남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중 한 회사라도 성공한다면

수천 배에 달하는 수익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주식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 자산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한 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비전과 미래 가치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시장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장기 투자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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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동수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드립니다~

pdong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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