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연말정산'으로 불리는 대회가 있다

2017-09-25 21:01
경제 이야기
written by 이상혁


(ⓒPGA투어)


알고 계신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골프계에선

지금 큰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6-17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1년여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곧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이죠.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이어진 정규 대회와

세 차례의 플레이오프까지 마친 지금,


이제 남은 것은 최종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십뿐입니다.


*플레이오프(play off)

: 정규 리그가 끝난 다음 최종 우승 팀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모든 경기.



(페덱스컵 트로피 ⓒPGA투어)

  

페덱스컵은 영화 '캐스트어웨이'로 유명한

미국 운송회사 페덱스(Fedex)가,


PGA투어 4개 플레이오프 대회인

'더 바클레이스ㆍ도이치방크 챔피언십ㆍ

BMW 챔피언십ㆍ투어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챔피언에게 주는 트로피인데요,


트로피와 함께 지급되는

어마어마한 상금 덕분에 페덱스컵 경기는

PGA투어의 '쩐의 전쟁'이라고도 불립니다.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조지아주 애틀란타 이스트레이그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선  

총 상금 875만 달러(약 99억 원)와,


무려 1000만 달러(112억 원)에 달하는

우승 보너스주어지죠.


이렇게 엄청난 상금이 걸린 이 경기는

플레이오프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 정규대회와 3번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

 


(ⓒPGA투어 트위터)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는  

초기에는 1위 보너스 1,000만 달러를

선수들이 은퇴 연금 형식으로

받아가도록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페덱스컵 상위 10명에게는 

보너스 1,000만 달러를,

선수가 원할 경우 바로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더욱 매력적인 대회가 되었는데요,

  

지금부터 전 세계 골프 선수 중

누가 왕중왕인지를 가리게 될

골프계의 빅 이벤트에 관한

몇 가지 재미있는 이슈를 소개하겠습니다.



경쟁사 후원 선수는 참여 불가?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가

상금과 트로피를 주는 이 대회에서

과연 페덱스의 경쟁사로부터 후원을 받는

선수도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영화에 등장한 페덱스 ⓒ네이버 영화 '캐스트어웨이')


앞으로는 페덱스의

경쟁 회사 후원을 받는 선수는

PGA투어 페덱스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PGA투어와 10년간 후원 계약을 더 연장한  

페덱스는 자신들의 경쟁사로부터

후원을 받는 선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PGA투어 측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는데요,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최고관리자)는 

"10년 이상 계약 관계를 맺게 되면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기 마련"이라며,


"선수들도 그런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페덱스의 경쟁사인 세계적인 운송업체

UPS의 후원을 받는 선수는

'리 웨스트우드'와

'루이 우스트 히즌'가 있습니다.



최하위에게도 3억 원의 수입이? 

 

한편 페덱스컵은 

올해 골프를 가장 잘 친 30명이

거액의 총 상금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하위에게도 짭짤한 수입이 주어집니다. 

  

대회의 최하위 순위인 30위에게는 

상금 14만 달러

(약 1억6,000만 원)가 돌아가고

여기에 더해 최종 순위에 따른 보너스  

17만5,000달러(약 2억 원)도 지급돼,


꼴찌(?) 합계 수익은 

3억6,000만 원 정도로 불어납니다.  

 

꼴찌가 이 정도라면 과연

1등의 상금은 얼마일까요?



(25일(한국시간) 페덱스컵 챔피언으로 등극한 저스틴 토머스 ⓒPGA투어)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선 골퍼는 

대회 우승 상금 157만5,000달러

(17억8,000만 원)를 받으며,


우승자가 페덱스컵 최종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면 보너스로

1,000만 달러(112억 원)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페덱스컵 최종 순위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전체 시즌의 합산이므로 마지막 경기인

챔피언십 우승자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대 13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게 되는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1차전~4차전)의 

총 상금 3,500만 달러(약 400억 원)가

또 있습니다. 


각 대회마다 850만 달러

(약 100억 원)라고 볼 수 있는 이 금액은

PGA투어 일반 경기의 약 1.5배이며,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 PGA챔피언십)의 상금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종 순위에 따라 지급되는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도

총 3,500만 달러 정도여서,


4주 동안 단 4개 대회를 통하여 

6,700만 달러(약 76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

배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2016년 LPGA(여자프로골프협회)의

모든 대회 상금 총액

6,310만 달러(약 715억 원)였습니다. 

  


한국 선수는 다음 기회에 

 

그렇다면 이 '쩐의 전쟁'에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몇 명이나 참가했을까요?



(김시우 선수 ⓒ김시우 선수 페이스북)


작년 시즌에는 김시우 선수가  

페덱스컵 챔피언십 투어  

최종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는 페덱스컵 랭킹 18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챔피언십에 진출했었는데요,


챔피언십에 참여한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선수(2007ㆍ2008ㆍ2010ㆍ2011),

양용은 선수(2009ㆍ2011),

배상문 선수(2015)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페덱스컵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이번 페덱스 랭킹에서

30위 권에 들지 못했기 때문으로

김시우 선수가 54위,

강성훈 선수가 59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별들의 연말정산이라고 할 수 있는

2016-2017시즌 마지막 경기

페덱스컵을 순수하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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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이상혁

스포츠 속에 숨어있는 경제를 알기 쉽게 이야기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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