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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한신공영 #상장폐지 #재무제표

분식회계 사례 분석(3): 한신공영

By 이창현 2017.06.09



예전부터 건설회사라고 하면

재벌의 비자금 통로로 인식되어왔습니다.

 

왜냐하면

건설업은 공사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분식회계나 비자금 조성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이

비자금 의혹 관련 수사를받았으며,

 

MB정권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건설사의 비자금 의혹이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경제개혁연구소는 보고서를통해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의 재무제표에

분식회계 징후가 포착된다고밝혔으며,

 

이 중 대우건설은

실제로 분식회계가 적발되어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살펴 볼 분식회계사례는

바로 한신공영입니다.

 

한신공영은

코스피에 상장된 중견 건설업체로서

분식회계로 인한 파장이

당시 국내 증시에 많은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신공영’ 분식회계 사건 전말

 

지난 2014 8 29

주식시장 마감 후인 오후 6시가 넘어서

무려 5개의 사업보고서에 대한

정정 공시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한신공영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치재무제표를

모두 정정 공시한 것입니다.

 

재무제표의 정정 공시 내용을보면

 5개년 중 4개년의 순이익이

순손실로 바뀌는 큰 폭의수정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요동치기시작했고,

당시 15,000원이던주가는

9,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금융)

 

흑자에서 적자로 둔갑하게된 원인은

도급*사업으로 회계처리 해 오던 프로젝트를

자체사업으로 변경함에 따라

회계처리 방식도 달라졌기때문입니다.

 

* 도급

일정한 기일 안에 완성해야 할 

일의 양이나 비용을 미리 정하고 

그 일을 맡거나 맡기는 일.

 

회계처리 방식이 달라지게된 이유는

외부감사인 교체에 따른

의견 차이로 밝혀졌으나

사실상 분식회계로 의심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4개년의 순이익이 순손실로 둔갑하는

이러한 상황을 눈치챌 수없었을까요?

 

지금부터

건설업재무제표의 특징을 살펴보고

분식회계의 징후로는 무엇이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이란?

 

건설업 회계처리의 가장큰 특징은

공사대금의 회수와 상관없이

진행기준*에 따라 수익을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진행기준?

:공사 진척도에 비례하여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링크 참조

 

(참조 - 대우조선해양 사태분석

2)왜 부식을 발견하지 못했나)

 

건설회사의 손익계산서에나타나는

대표적인 수익(매출항목은

공사수익분양수익입니다.

 

공사수익이란

도급사업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시공사의 입장에서 인식하는수익이며,

(공사 전체를 시공사에 위임하고시행사는

분양/판매 등 공사 외 업무를 수행)

 

분양수익이란

자체사업(직영공사)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시행사가 공사부터 판매까지모든 행위를

자신의 책임하에 직접 수행하는것입니다.

 

공사수익과 분양수익 모두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는 점은동일합니다.

 

하지만

시공사의 입장에서 인식하는공사수익은

분양(판매)에 대한 책임이 없으므로

공사 진척도에 따라 계산된 매출액 전체를

공사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직영공사에 해당하는 분양수익은

분양계약이 체결된 분에 한해서만

매출(분양수익)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건설회사는

자체사업(직영공사)에 대한

분양실적이좋지 않을 때,

 

이를도급공사인 것처럼 위장함으로써

더많은 매출과 이익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동안 한신공영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SPC를 앞세워서 사실상의 자체사업을

도급사업으로 분류해 왔습니다.

 

*SPC

: Special Purpose Company

 

이와관련하여 일각에서는

한신공영뿐만아니라 다수의 건설회사가

SPC를 앞세워 실질적인 자체사업을

도급사업으로분류하고 있으므로,

 

모든건설회사에

엄격한잣대를 들이밀면

국내 건설회사의 실적이순식간에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수 없었을까요?

 

지금부터

한신공영의 재무제표에 나타났던

이상징후에 대해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의혹1. 낮은 분양수익 비율

 

앞서 본 것처럼 건설회사매출은

공사수익과 분양수익으로구성되므로

유사한 사업영역의 건설회사끼리

매출액 구성을 비교해보면

분식회계 여부를 눈치챌수 있습니다.

 

다음에 제시되는 표는

한신공영과 유사한 사업을영위하는 회사의

매출 구성 내역을 정리한표입니다.

 

<매출 구성 내역 비교 (단위백만 원)>


*한신공영 매출은 수정 전 재무제표 기준

 

한신공영은

총 매출에서 분양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불과했으나

 

IS동서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등

유사한 사업영역을 지닌타 건설사를 보면

총 매출에서 분양수익이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5%, 35%, 11%로서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있습니다.

 

만약 투자자가 공사수익과분양수익의

회계처리 방식 차이를 알았다면

한신공영이 수익성 개선을목적으로

자체사업을 도급사업으로위장한 것을

의심해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흔히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월급쟁이 말고 자기 사업을하라고 하며,

이는 건설회사에도 그대로적용됩니다.

 

자체사업은

건설회사가 직접 토지를매입하여

시행 및 시공을 진행하므로

 

시공사 이윤도 고려하는도급사업에 비해

공사원가가 작으므로 수익성이높아지고

https://cidermics.com/contents/detail/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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